'5연승' 이상범, "우리의 장점은 젊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11.24 21: 25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한다. 우리의 장점은 젊음이다".
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KGC는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삼성과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 경기서 오세근(22점)-로드니 화이트(29점) 콤비의 활약에 힘입어 92-7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GC는 4연승을 달리며 12승 5패를 기록, 선두 원주 동부와 승차를 2경기차로 좁혔다.
경기 후 만난 이상범 감독은 "우리가 잘한 것도 있지만 삼성 선수들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워 보였다. 사실 경기 전에만 해도 삼성과 KT전을 보고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삼성 선수들이 부산서 경기를 하는 바람에 몸이 무거웠던 것 같다. 운이 좋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하루 쉬고 경기를 하는 소위 '퐁당퐁당 경기'가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힘들지 않은 것보다는 선수들이 젊기 때문에 좀 더 나을 뿐이다. 우리도 왜 힘들지 않겠냐"며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한다. 우리의 장점은 젊음이다. 지방에 다녀오면 분명 힘들겠지만 모른 척하고 끝까지 밀어붙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즌 초 선수들의 조직력 부족으로 부진을 걱정하던 KGC는 어느덧 선두 동부를 바짝 추격하며 단독 2위를 질주 중이다. 개막 전 많은 감독들이 우승 후보로 뽑을 만한 상승세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우승을 노린다는 건 없다. 나도 이제 감독을 한 지 3년밖에 안됐고 선수들도 어리다. 고지를 점해서 우승을 하겠다기 보다는 그냥 같이 갈 뿐이다. 실수 때문에 패배할 수도, 이길 수도 있다. 모두가 배워가면서 한다는 자세로 하고 있다. 굳이 목표가 우승이다, 준우승이다 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22득점 13리바운드로 활약한 오세근에 대해서는 "지금으로서는 단점을 고치려고 하고 있지 않다. 단점을 고치기 보다는 장점으로 밀어붙이려고 한다"면서 "단점을 고치려고 하면 선수가 스트레스를 받고 장점도 잊는다. 그런 것은 비시즌에 고쳐야지 지금도 충분히 잘하고 있는데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 된다. 그래서 정신적인 것만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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