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이 형, (하)승진이 형과 할 때 기록 면에서는 앞서는 듯하지만 아직까지는 비교할 수 없다. 난 신인일 뿐이다".
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KGC는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서 열린 삼성과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 경기서 92-7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GC는 4연승을 달리며 12승 5패를 기록, 선두 원주 동부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이날 오세근은 22점 13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오세근은 수비에서도 맹활약하며 아이라 클라크를 22점, 이승준을 9점으로 막았다.

경기 후 만난 오세근은 "경기 초반에는 수비를 하는 데 정신적으로 풀린 기분이었다. 그렇지만 수비가 되면서 공격도 쉽게 풀렸다. 3쿼터 중반부터 점수가 많이 나서 쉽게 승리할 수 있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오세근은 국가대표서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이승준과 대결에서 경쟁의식이 느껴졌냐는 질문에 "비교하는 이야기가 많아서 의식이 되긴 했지만 많이 안 하려고 노력했다"며 "그런데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클라크가 매치업 상대였다. 그래서인지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만 했다"고 답했다.
이어 "승준이 형을 찾아가서 공략했다기 보다는 속공 찬스에서 승준이 형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매치업이 됐다. 오히려 감독님께서 승준이 형의 수비가 약하니 로드니 화이트보고 공략하라고 주문하셨다"고 덧붙였다.
오세근은 상대한 구단 빅맨을 상대로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에 "아직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고 반박하며, "(김)주성이 형, (하)승진이 형과 할 때 기록 면에서는 앞서는 듯하지만 아직까지는 비교할 수 없다. 난 신인일 뿐이다. 주성이 형과 비교하는 것 자체만으로 영광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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