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와 정재형이 찰떡 호흡을 선보였다.
지난 24일 오후 11시에 방송된 MBC ‘대학가요제’의 공동 MC로 나선 이효리-정재형이 완벽한 진행으로 눈길을 끈 것.
먼저 이효리는 오프닝에서 정재형에게 “무명가수인줄 알았는데 언제 이렇게 커서 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느냐”고 애정어린 독설을 날렸다.

이어 이효리는 “치마를 입고 나올지 몰랐다”며 정재형의 패션 센스를 지적했고, 이에 정재형은 “이렇게 다리를 드러내고 나올지 몰랐다”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와 정재형은 본격적인 무대에 앞서 긴장하는 참가팀을 위해 농담을 건네며 분위기를 띄웠다.
방송 시간이 지체되자 정재형은 멘트 도중 “시간도 없는데”라고 말해 MC로서의 본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효리는 특별게스트로 출연한 UV의 ‘쿨하지 못 해 미안해’ 무대에도 직접 참여해 유세윤과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2부의 막이 열리자 정재형은 “2부에서도 조리 있는 진행을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고, 이효리는 “정열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옷을 갈아입었다”고 말해 다시금 웃음을 자아냈다.
이효리는 MC 경험이 없는 정재형이 당황한 모습을 보일 때 마다 옆에서 재치 있게 보조해 방송사고 없이 무사히 생방송 무대를 마무리 했다.
방송을 마친 후 시청자들은 “이효리-정재형 때문에 더 재밌게 봤다”, “두 사람 호흡 잘 맞는 듯”, “이효리는 MC 경험이 많아서 정재형 잘 이끌어 주더라”, “이효리랑 정재형 친남매 같았다” 등 호평을 보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참가팀 플래인 노트가 ‘백조의 노래’로 2011년 ‘대학가요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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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요제’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