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퍼스, 요주의 타자들은 누구?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1.25 06: 51

결전의 날이 밝았다.
삼성 라이온즈가 25일 오후 1시(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중 야구장에서 개막되는 '2011아시아시리즈'에서 '호주 챔피언' 퍼스 히트와 예선 1차전을 갖는다.
지난 23일 대만 현지에 도착한 삼성은 24일 오전부터 2시간 동안 최종 마무리 훈련을 통해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그러나 1차전 상대인 퍼스 허트의 전력이 객관적인 측면에서 삼성에 비해 떨어지지만 베일 속에 꽁꽁 가려 있어 승리를 장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가운데 퍼스는 투수력에 비해 타선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타자들을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퍼스 타자들 중에서 누구를 유심히 지켜봐야 할까.
▲'호타준족' 미첼 그라함
그라함(26)은 우투우타로 올 시즌 호주프로야구 11경기에 출장해 4할3푼5리의 타율에 20안타 4홈런 16타점 10득점 4도루를 기록했다. 출루율이 4할5푼8리, 장타율도 7할6푼1리나 될 정도로 호타준족을 자랑한다.
그라함은 지난 시즌에는 38경기에서 2할4푼8리에 그쳤지만 올 시즌 급성장했다. 특히 좌투수를 상대로 4할2푼9리 우투수에게는 4할3푼8리나 될 정도로 상대 투수 유형을 가리지 않는다. 파워가 좋아 6번 타자로 선발 출장이 유력하다.
▲'가공할 만한 파워의 소유자' 알렉스 버그
우투우타인 알렉스 버그는 백업 포수 또는 지명타자로 출장해 올 시즌 홈런을 5개나 기록할 정도로 파워가 뛰어나다. 어머니가 일본인인 버그는 파워 뿐 아니라 정교함까지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브루크 나이트 호주 감독 역시 "버그는 경기를 수행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도루 1위' 제임스 맥오웬
맥오웬은 호주인이 아닌 미국인이다. 미국 플로리다 국제대학을 졸업한 그는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더블A에서 뛰다 시즌 종료 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호주로 건너왔다. 그러나 바뀐 점이 있었다. 맥오웬은 지난해 아들레이드에서 뛰며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퍼스를 괴롭혔던 주인공이다. 비록 아들레이드는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그는 MVP에 뽑힐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보였다.
그렇지만 올 시즌은 아들레이드가 아닌 퍼스와 계약을 하면서 퍼스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퍼스 1번타자가 된 맥오웬은 "아들레이드에서 뛰다 퍼스로 온 것은 아들레이드에는 호주 출신 시애틀 동료가 3명이나 있었다. 그래서 꾸준히 경기에 나가지 못할 때도 있었다. 다행히 퍼스는 주전 외야수 2명이 자리를 비우면서 내가 뛰기에 더 좋은 팀이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37경기에서 3할4푼의 타율에 51안타 30타점 11홈런을 기록한 그는 올 시즌에도 11경기에 출장해 3할1푼1리의 타율에 14안타 13득점 7도루로 1번타자로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최고의 유틸리티맨' 팀 케넬리
케넬리는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소속으로 올 시즌 호주리그 8경기에 출장해 5할2푼9리의 타율에 18안타 11타점 10득점 4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재능이 뛰어나다. 우투우타인 케넬리는 타율에서는 압도적인 1위다.
그러나 홈런이 한 개도 없는 만큼 파워는 그리 뛰어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파워대신 정교함을 갖춰 그를 상대할 때에는 투수들의 집중력이 더욱더 요구된다.
▲'포수 수비에 타격까지 뛰어난' 앨런 데산 미겔
그는 호주인이다. 그러나 이름 스페니시라서 매우 특이하다. 미겔은 179cm로 포수 치고는 단신에 속한다. 그러나 95kg이나 나갈 정도로 단단한 체형을 가지고 있다.
올 시즌 그는 11경기에 출장해 4할2푼1리의 타율에 16안타 1홈런 6타점 8득점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포수임에도 불구하고 도루를 3개나 기록한 만큼 그가 1루에 나갔을 때 견제구를 적당히 던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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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지형준 기자 j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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