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스타가 되라는 좋은 이야기도 들었다".
멈추지 않는다. 곧장 훈련 돌입이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3년차 외야수 오정복(25)이 25일 제주도에서 치러지는 팀 훈련에 합류한다. 이달 중순까지 전라남도 강진에서 1차 캠프를 치른 NC는 22일부터 제주도로 옮겨 2차 캠프를 치르고 있는데 여기에 오정복이 합류하게 된 것이다.
오정복은 지난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17순위로 NC에 지명됐다. 이미 경찰청 입대 소식이 전해진 그였기에 지명은 의외라 할 만했다. 하지만 NC는 2013년부터 1군에 진입하는 팀이고, 연고지 마산 용마고 출신 오정복에게 충분한 매력을 느꼈다.

오정복은 "삼성에서 3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감독·코치님들이 전부 잘 해주셨다. 돌아가신 장효조 2군 감독님도 많이 가르쳐주셨다. 삼성에서 많이 배워 간다"며 "아쉬운 것보다는 내 실력이 부족했다. 코치님들이 '너한테는 좋은 기회이니까 가서 열심히 하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용마고-인하대를 졸업한 뒤 2009년 2차 7번 전체 53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오정복은 2년차였던 지난해 100경기에서 타율 2할7푼1리 7홈런 36타점으로 알토란 활약을 펼쳤다. 득점권(0.313) 및 대타(0.318) 타율이 모두 3할대일 정도로 타석에 들어서면 기대감을 갖게 하는 선수였다. 공수 양면에서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지난해 1군에서 많이 뛰며 여러 가지로 좋은 경험을 했다"고 떠올렸다.
올 시즌을 마칠 무렵 경찰청 야구단 테스트에 합격한 그는 내달 28일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당초 NC에서도 제주도 훈련에 그를 제외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나머지 2차 드래프트 선수 5명과 함께 제주도 훈련에 합류하기로 했다. 조금이라도 팀과 함께 함으로써 일체감을 높이고, 훈련을 통해 스스로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오정복은 "전체적으로 스피드를 좀 보완하고 싶다. 배트스피드와 러닝에 파워도 키우고 싶다"며 "NC가 고향팀이라서 그런지 주위 분들이 잘 왔다고 말씀하신다. 'NC의 프랜차이즈가 되라'는 좋은 이야기도 들었다. 이적이 나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14년 이후 활약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싶다"며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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