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택, 피주머니 차고 무대 올라 '충격'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11.25 10: 15

울랄라세션의 임윤택이 허리에 피주머니를 차고 무대에 오른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엠넷 '슈퍼스타K3' 우승팀 울랄라세션은 최근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녹화에서 임윤택이 암 선고를 받던 순간과 그 이후의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임윤택은 본인의 암 판정 순간에 대해 직접 이야기하며, 의연하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어느 날 공연 컨셉을 짜다 배가 아파 내시경을 받았다. 처음에는 위염이니 약을 먹으라는 처방을 받았는데, 이후 배가 조금씩 부풀어 올라 다시 병원을 찾았다. 다음 날 오후에 결과를 보기로 했는데 아침부터 병원에서 전화가 오더라. 그때 단순한 진단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와 함께 의사 선생님을 만나고 온 박승일이 병실로 와서는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별 거 아니래요’라고 말했다. 그 얼굴만 봐도 단박에 암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후 의사 선생님이 ‘치료가 가능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럼 고쳐야죠’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박승일은 “임윤택의 건강을 생각해 무대 위에 오르는 것을 말려도 워낙 고집이 세 소용이 없었다”며 “한 번은 수술을 받고 며칠 지나지 않아 허리춤에 ‘피주머니(수술 후 몸 속에 고여 있던 피를 받아내는 주머니)’를 차고 공연을 하기도 했다. 피주머니를 두건으로 감싸 마치 액세서리인 양 하고 무대에 올랐다”고 회상했다.
울랄라세션은 15년에 걸친 운명적인 인연과 끈끈한 우정도 소개했다. 김명훈은 “방위산업체에 근무하며 기계소리 요란한 보일러실에서 노래 연습을 했다. 그곳에서 일하던 분이 내 노래를 듣고 자신의 친구인 박승일을 소개시켜줬다”고 인연을 소개했다.  
  
박광선은 “무대 위에서 춤추는 임윤택이 멋있게 보여 오랫동안 팬으로서 응원했다”면서 “어느날 임윤택에게 ‘나도 같이 무대에 설 수 있도록 10년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더니 임윤택은 ‘난 그때쯤 술장사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때 나는 초등학생이었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이밖에도 울랄라세션은 ‘현재 연애 중인 멤버가 있다’고 방송 최초로 고백했다. ‘여자친구가 있냐’는 질문에 몇 명의 멤버가 어색한 웃음을 보인 것. 또 박광선은 백지연 앵커의 팬임을 자처하며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 시민토론단으로 출연한 적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녹화분은 오는 27일과 내달 4일 오전 11시, 두편에 걸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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