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012 마운드 중심도 여전히 좌완 어깨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1.25 10: 56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마무리 캠프에서 막바지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이만수 SK 감독은 "14명의 투수들이 투구수를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발진 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는 뜻이다.
일단 올 시즌 신데렐라처럼 떠오른 좌완 박희수를 비롯해 제대한 윤길현까지도 선발 구상에 집어넣어 놓았다. 최대한 테스트를 해 본 후 내년 1월 열리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최종 선별에 나설 예정이다.
외국인 2명을 선발 투수로 구하는 중이고 김광현, 송은범, 윤희상, 김태훈 등 선발감이 즐비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SK의 불펜 의존도가 하루 아침에 바뀔 수는 없는 노릇이다.

SK는 선발진 만들기에 주력하면서도 여전히 불펜 중심의 마운드 구상을 펼치고 있다. 가장 계산이 가능하고 확실한 자원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2008년에 이어 두 번째 홀드 타이틀을 거머쥔 정우람을 비롯해 박희수가 건재하고 내부 FA로 잡은 큰 이승호도 제 몫을 해내리라 믿고 있다. 선발진에 끼지 못할 경우 김태훈도 불펜에 합류할 수 있다.
고효준이 왼쪽 팔꿈치 수술 후 군입대 하고 전병두는 왼 어깨 수술을 받아 사실상 내년 복귀가 힘들어졌음에도 여전히 희망적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2008년 입단해 제대 후 복귀하는 김준의 가세가 얼마나 불펜에 도움을 줄지가 관건이다.
이렇게 좌완 불펜진들이 뼈대를 이루면 복귀하는 윤길현과 FA로 롯데에서 영입된 임경완이 축을 이루는 우완 투수들이 살을 붙이게 된다. 이외에도 이영욱, 신승현, 이재영, 최원재 등이 뒤를 받칠 전망이다. 선발 자원인 채병룡이 내년 4월에 제대하지만 곧바로 전력화 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마무리는 지난 시즌 후반 맹활약을 펼친 엄정욱이 맡는다. 엄정욱은 지난 8일 일본에서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재활기간을 넉넉하게 4개월로 잡고 있지만 개막전부터 마무리로 나서는데는 이상이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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