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다나카 마사히로(23)가 '황금 장갑'까지 손에 넣으며 데뷔 후 최고의 해를 맞았다.
다나카는 지난 24일 일본야구기구(NPB)가 선정하는 2011 시즌 골든글러브 퍼시픽리그 투수 부문을 수상했다.
일본 골든글러브는 메이저리그와 마찬가지로 철저하게 수비 위주로 평가해 시상한다. 다나카도 투수 3관왕에 오른 것보다 올 시즌 27경기, 226⅓이닝을 던지면서 실책이 2개에 불과, 수비율이 96.7%를 기록한 것을 인정받아 퍼시픽리그 투수 부문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다나카는 올 시즌 최다승(19승), 최우수 평균자책점(1.27), 최고승률(.792)을 차지하며 프로 5년차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다나카는 지난 14일 일본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권위있는 상인 '사와무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말 '베스트 나인'까지 들면 올해 투수 타이틀 그랜드 슬램을 이루게 되는 다나카는 24일 구단을 통해 "이렇게 명예로운 상을 받게 돼서 기쁘다. 내년에도 이 상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팀의 숙원인 포스트 시즌 진출을 위해서도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일본 골든글러브 수상자 중에서는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29, 야쿠르트 스왈로스)가 시즌 타율3할5푼8리, 실책 3개를 기록, 6년 연속 센트럴리그 골든글러브 수상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올해 일본시리즈 우승팀인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퍼시픽리그 골든글러브 7개 부문, 9명의 수상자 중 4개 부문(포수, 1루수, 2루수, 3루수)을 휩쓸며 수비 부문에서 강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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