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신(新) 해결사' 박석민(26, 내야수)이 호주전 격파의 선봉장으로 나선다. 박석민은 2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리는 호주 퍼스 히트와의 아시아 시리즈 개막전에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다.
박석민은 왼손 중지 인대 부상으로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서 11일 조기 귀국한 뒤 경산 볼파크에서 부상 치료와 재활 훈련을 병행했다. 20일부터 본격적인 타격 훈련에 돌입할 만큼 상태가 호전된 박석민은 아시아 시리즈 엔트리에 전격 합류한 바 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상대 선발 투수(대니얼 슈미트)가 빠른 공을 던지는 스타일이라면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최고 140km 초반에 불과하다. 그 정도면 석민이가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3번 타자로서 잘 해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삼성은 배영섭과 신명철이 테이블세터로 나선다. 그리고 박석민-최형우-강봉규-채태인으로 이어 지는 중심 타선을 구성했다. 박한이-진갑용-김상수가 하위 타선을 이끌 예정.
호주의 첫 훈련을 지켜본 뒤 수비의 허점을 간파했던 류 감독은 "경기 초반에 상대 투수의 컨트롤, 퀵모션, 견제 동작 등을 지켜볼 예정"이라며 "호주에 대한 정보가 없으니 1,2회 지켜봐야 장단점을 파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과 대만의 전력 분석 자료를 봤던 류 감독은 '전력 분석은 참고 사항에 불과하다. 경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20% 수준이다. 100% 믿을 수는 없다"고 했다.
그리고 류 감독은 호주전 마운드 운용에 대해 "점수차가 많이 나면 5회 이전이라도 장원삼을 내려 다음 경기를 대비할 것"이라며 "중간 투수들은 그동안 많이 쉬었는데 감각을 위해서라도 1이닝씩 맡길 생각"이라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