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김성래 코치가 밝힌 '복병' 호주 마운드 공략법은?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1.25 11: 59

이제 모든 준비는 끝났다.
삼성 라이온즈가 25일 오후 1시(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2011아시아시리즈 호주 대표 퍼스 히트와 예선 1차전을 앞두고 모든 준비를 마쳤다. 삼성은 경기 시작 3시간 전 야구장에 도착해 가벼운 스트레칭 후 타격과 수비 훈련을 마쳤다.
무엇보다 삼성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퍼스보다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퍼스가 베일 속에 꽁꽁 가려 있어 승리를 장담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은 마운드 만큼은 이번 대회에서도 최강이다. 그러나 타선이 터지지 않을 경우 자칫 경기를 어렵게 풀어갈 수도 있어 지금 시점에서 타선의 폭발력이 요구되고 있다.
퍼스 선발은 좌완 대니얼 슈미트로 190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안정된 제구력을 자랑한다. 슈미트는 미국프로야구(MLB)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싱글A 소속으로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 정도지만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싱킹 패스트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김성래 삼성 타격코치는 퍼스전을 앞둔 타자들에게 무엇을 주문했을까. 김성래 코치는 타자들에게 크게 3가지를 강조했다.
김 코치는 "퍼스 선발의 직구 구속이 빠르지 않다. 140km 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1차전 선발로 나왔다는 점은 제구력이 좋구나 변화구 구사력이 좋다는 뜻"이라며 "선수들에게 이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슈미트는 올 시즌 호주리그 3경기에 등판해 17⅓이닝을 던져 2승무패 평균자책점 3.63을 마크했다. 안타는 20개나 맞았으나 사사구가 1개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컨트롤이 뛰어난 편이다.
김성래 코치는 두 번째로 바깥쪽 코스에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김 코치는 "보통 국제대회에서 몸쪽 승부를 잘 안 한다. 그래서 바깥쪽으로 많이 던질 것 같아서 타자들에게 이 부분을 참고하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 코치의 말처럼 국제 대회에서는 공 하나에 경기 분위기가 오락가락한다. 중요한 순간 몸쪽에 공을 던지다 몸에 맞는 볼이 나올 경우 투수들은 스스로 무너질 수 있다. 슈미트의 경우 23살 밖에 되지 않아 경험이 부족한 편이다.
마지막으로 김 코치는 "일단 1회를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은 퍼스의 자료를 거의 구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섣불리 뭐라고 덤빌 수 없는 상황이다.
과연 김성래 타격 코치가 주문한 3가지가 어떤 효과를 발휘할까. 삼성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프로팀 최초로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래서 첫 경기는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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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지형준 기자 j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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