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드 재킷’은 원래 ‘점퍼’처럼 편한 옷?
OSEN 황인선 기자
발행 2011.11.25 13: 14

-코코 샤넬의 명성처럼 사라지지 않을 ‘트위드 재킷’
 
여자들은 길을 가다가 나와 똑같은 옷을 입은 사람을 보면 왠지 모를 불쾌감에 부끄러움까지 느끼기기도 한다. 아마도 누구나 다 입는 옷이 아닌 자기만의 스타일로 혼자서만 소장하고 싶어 하는 욕구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여자들은 한정판매 상품에 그토록 열광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이러한 심리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여자들의 옷장에 꼭 한 벌쯤은 있을 법한 잇 아이템에는 뭐가 있을까? 바로 트위드 재킷.
일명 샤넬 재킷이라고 알려진 트위드 재킷은 트위드라는 양모소재로 디자이너 코코 샤넬에 의해 만들어진 독창적이고 클래식한 재킷이다.
사실 오래전 코코샤넬이 처음 재킷을 만든 이유는 여자들을 좀 더 편하게 활동하도록 해주기 위함이었다. 1950년대 당시에는 가슴을 부풀리고 허리는 조여 여성성을 강조하는 패션이 주였다. 허나 이러한 패션스타일이 시대에 맞지 않고 여성을 너무 바짝 죄어 활동하기 불편하다는 생각에 활동적인 여자를 위해 재킷이 있는 슈트를 만들게 된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현 시대에 슈트는 격식을 갖출 때 입는 불편한 옷이 되었는데, 아마도 슈트가 주는 단정하고 클래식한 분위기 때문이 아닐까.
트위드 재킷 역시 코코 샤넬이 단지 아름다워 보이기만 한 옷이 아닌 실용성, 편안함, 활동성을 모두 생각해서 만든 옷이다. “옷이 우아하기 위해서는 움직임이 자유로워야 한다”라고 말한 코코샤넬을 보면 얼마나 옷에 있어 활동성을 얼마나 중요시 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다.
이렇듯 오랜 역사를 가진 트위드 재킷은 세월의 시간만큼이나 그 모습도 다양하게 변화되어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왔다. 처음에는 클래식한 매력으로 중년여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아이템이었으나, 최근에는 젊은 여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면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그도 그럴 것이 트위드 재킷은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표현해 낼 수 있어 스타일링의 폭이 넓은 재킷 중에 하나. 중년의 우아함과 클래식함을 표현하고 싶을 때는 트위드 재킷과 트위드 스커트를 투피스로 매치하면 그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특히 시상식 속 중년 여자 연예인들에게서 이러한 코디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아마 트위드 재킷만큼 과하지 않은 멋과 아름다움을 표현해주는 옷도 흔하지는 않아서 일 것이다. 
또 하나 가장 많이 보이는 스타일링이 티셔츠와 청바지의 믹스매치이다. 어쩐지 클래식한 재킷과 캐주얼한 청바지의 만남이 언밸런스 할 것 같지만 둘의 궁합은 그 어떤 아이템의 매치보다 훌륭하다. 가볍지 않은 캐주얼함에 고급스러움과 여성스러움이 묻어나 그 어떤 코디보다 트렌디 해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내셔널 브랜드나 로드숍에서도 다양한 트위드 재킷이 출시되고 있는데, 이 트위드 소재가 비단 재킷에만 그치지 않고 롱코트, 원피스, 모자 등 다양한 스타일로 출시되면서 여심을 흔들고 있다.
연말모임을 앞둔 요즘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 중에 있다면 트위드 재킷을 선택해 보는 것은 어떨까? 과하게 멋 내지 않아도 당신은 이미 그 모임에 주인공이 되어 있을 것이다.
jiyoung@osen.co.kr
 sbs '검사 프린세스' 스틸 컷. 스타일 컷=윙스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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