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장원삼, '복병' 퍼스전 6이닝 10K 2실점 '삼진쇼'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1.25 15: 08

장원삼(28, 삼성 라이온즈)이 '복병' 호주챔피언 퍼스 히트를 상대로 에이스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장원삼은 25일 대만 타이중야구장에서 열린 '2011아시아시리즈' 퍼스와 예선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곁들여 4피안타 2사사구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최고구속은 144km를 스피드건에 찍었다.
무엇보다 장원삼은 지난 10월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그러나 한 달만에 실전 경기에 등판해 컨디션 유지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장원삼은 에이스였다. 경기 초반 1회부터 3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 상황 때마다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곁들여 삼진을 솎아내며 실점을 막는 노련함을 보였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장원삼은 1회 선두타자 제임스 맥오웬을 상대로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그러나 2번 팀 켈넬리와 3번 알렉스 버그를 각각 볼넷과 우전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이어 4번 앨런 미겔은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냈으나 맷 케넬리에게 좌측 선상으로 빠질 정도로 날카로운 타구를 맞았다. 그러나 3루수 박석민의 호수비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장원삼은 2회에도 1사 후 애런 베이커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타자 마이클 깁슨과 브렌든 웹을 각각 1루수 라인드라이브와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두 차례 위기를 잘 넘긴 장원삼은 3회 첫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2사 후 3번 버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4번 미겔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루타를 맞고 1실점했다. 1루 주자 버그의 베이스 러닝이 득점에 한 몫 했다.
그러나 위기는 여기까지였다. 이닝을 거듭할 수록 자신의 컨디션을 회복한 장원삼은 4회 그라함, 베이커, 깁슨, 그리고 5회 선두 타자 웹까지 4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장원삼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사 후 미겔에게 초구135km 직구를 던지다 가운데 몰리며 좌중간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2실점째를 기록했다.
직구 위주의 피칭을 하다 일격을 당한 장원삼은 후속타자 맷 케넬리와 그라함을 상대로는 변화구를 던져 삼진을 솎아내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삼성은 0-1로 뒤진 3회말 박석민의 역전 2루타와 최형우의 1타점 내야 안타 덕분에 7회 현재 4-2로 앞서 있다. 장원삼에 이어 권오준이 구원 등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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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지형준 기자 j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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