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장원삼 6이닝 2실점 10K' 삼성, 퍼스에 10-2 승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1.25 15: 58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아시아 무대 평정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삼성은 2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퍼스 히트와의 개막전에서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타자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10-2로 승리했다. 퍼스와의 첫 대결을 승리로 장식한 삼성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격돌한다.
삼성은 1회 1,2루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3루수 박석민이 몸을 날리는 환상 수비를 선보이며 상대의 상승세를 차단했다. 1,2회 이렇다할 득점 찬스를 마련하지 못했던 삼성은 0-1로 뒤진 3회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김상수가 1루 땅볼로 아웃된 뒤 배영섭이 볼넷을 골랐다. 그리고 신명철이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려 1,3루 찬스를 마련했다.

퍼스의 좌완 선발 대니얼 슈미트를 공략하기 위해 3번 타자로 중용된 박석민은 오른쪽 펜스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때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그리고 박석민이 상대 수비 실책을 틈타 홈을 파고 들어 3-1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퍼스는 6회 1사 후 산 미구엘의 좌월 솔로 아치(비거리 115m)로 2-3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나 삼성은 6회 볼넷 2개와 상대 실책 속에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박한이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리고 8회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와 신명철의 만루포로 쐐기를 박았다.
선발 장원삼의 호투는 인상적이었다. "퀄리티 스타트(QS) 달성보다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장원삼은 6이닝 2실점(4피안타(1피홈런) 2볼넷)으로 잘 막았다. 무려 10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구단 전력분석팀에 따르면 장원삼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에 불과했지만 공끝이 좋았고 체인지업의 위력 또한 돋보였다.
삼성은 7회부터 권오준, 정현욱, 오승환 등 필승 계투조를 가동해 상대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공격에서는 신명철의 활약이 빛났다. 신명철은 8회 만루포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그리고 박석민은 3회 역전 적시타를 때려 류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고 김상수는 8회 쐐기타를 터트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선전했다. 박한이와 최형우는 나란히 2안타를 때렸다.
반면 퍼스 선발 슈미트는 5⅓이닝 4실점(5피안타 3볼넷 2탈삼진)으로 무너져 패전 투수가 됐다. 4번 산 미구엘은 6회 좌월 솔로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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