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정돌'로 남성팬들로부터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는 걸그룹 에이핑크가 두번째 미니앨범 '스노 핑크(Snow pink)'로 컴백했다. 보다 더 청순하고 상큼해졌다.
타이틀곡 '마이 마이'는 히트메이커 신사동호랭이와 라도의 합작품으로 에이핑크의 상큼함과 발랄한 이미지를 잘 살린 겨울풍의 노래. 멤버들은 10대 소녀들 특유의 풋풋함으로 무대를 누빌 계획이다.
"지난 데뷔곡 '몰라요'때, 우리를 많이 알려드리진 못한 것 같아요. 이번 앨범에서 우리 색깔을 좀 더 분명하게 보여드리려고 노력했죠."(남주)

'몰라요' 활동 이후 4개월의 공백기간 동안 에이핑크는 각종 음악프로그램을 챙겨보며 선배 걸그룹들로부터 많이 배웠다. 조금 더 자연스러운 제스쳐도 다수 개발했다.
"'마이마이'에도 역시, 재미있는 동작이 많이 포함됐어요. 이티춤도 있고요. 브이라인 춤도 있고요. 운전춤도 있죠. 1990년대 걸그룹의 느낌이 많이 나실 거예요. 처음엔 이런 동작이 어려웠는데, '몰라요'의 나비춤을 하고 나니까 다 할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은지)

섹시함이나 강렬함보다는 지금 나이에 맞는 건강함과 풋풋함으로 승부하겠다는 이들은 카메라 앞에서도 많이 털털한 편. 최근 방송된 KBS '가족의 탄생'에서는 진짜 자다 일어난 민낯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방송하던 날, 스케줄이 있어서 차 안에서 봤었거든요. 그땐 화질이 안좋아서 잘 몰랐는데 나중에 인터넷으로 다시 보고 난리 났었어요. 충격 받아서.(웃음) 민낯 공개는 다시는 안할 거예요."(보미)
같이 뭉치면 너무 시끄러워서 숙소 아랫집으로부터 항의까지 들어온다는 이들은 나가고 싶은 프로그램도 '런닝맨'과 '식신로드'다. 멤버들간 최고의 공통 화제가 먹는 것이라더니, 음식 얘기가 나오니 눈이 반짝한다.
"다이어트도 당연히 해봤죠. 하루 한끼는 마음껏 먹고 나머지는 샐러드 같은 걸 먹었는데 너무 힘들어요. 우린 피부 관리도 잘 못해요. 스킨 로션도 가끔 깜빡해서 너무 건조해 고생할 때도 있어요.(웃음)"(은지)
여자들이 좋아하지 않을만한 청순 콘셉트를 갖고 있지만, 막상 만나보면 학교에서 제일 활발한 인기만점 친구들 같은 이들은 내년 한해 '국민돌'이 되겠다는 큰 야심을 품고 있다.
"작곡가 오빠가 '마이 마이'를 주시면서, 이 노래로 나가면 199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이 정말 많이 좋아할 거라고 하셨어요. 또 노래와 달리 춤은 동작이 크면서도 절제된 느낌으로 짰거든요. 이 곡으로 우리의 색깔을 더 많이 알려드리고, 내년 한해 꼭 국민돌이 됐으면 좋겠어요."(초롱)
'마이 마이' 첫방송은 25일 오후 KBS '뮤직뱅크'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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