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위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아시아 시리즈 첫 승을 이끈 '안방마님' 진갑용(37)은 선발 장원삼의 구위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장원삼은 25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퍼스 히트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장원삼과 호흡을 이뤘던 진갑용은 "이겼지만 구위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마운드 상태가 좋지 않아 투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변화구가 좋지 않아 빠른 공 위주로 리드했다. 2회부터 조금씩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퍼스를 10-2로 격파하고 아시아 무대 평정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신명철은 8회 만루포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4타점, 박석민은 공수 양면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승리에 이바지했다.
퍼스전을 앞두고 "국내팀 가운데 최초로 아시아 시리즈 우승하면 좋지만 창피를 안 당하는게 중요하다. 이건 자존심 싸움"이라고 필승을 다짐했던 진갑용은 "상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부담을 느꼈는데 다음에 맞붙어도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 10번 붙으면 10번 다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삼성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시리즈 우승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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