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만루포' 신명철, "무조건 직구만 노렸는데 적중"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1.25 16: 37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신명철(33)이 뒤늦게 FA 축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18일 원 소속 구단인 삼성과 2년간 총액 4억5000만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신명철은 25일 호주 퍼스 히트와의 아시아시리즈 개막전서 쐐기 만루포를 가동했다.
호주 좌완 선발 대니얼 슈미트를 공략하기 위해 2번 타자로 전진 배치된 신명철은 1회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3회 1사 1루서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려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5회 유격수 앞 땅볼, 7회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아쉬움을 삼켰던 그는 8회 2사 만루서 퍼스의 3번째 투수 서폴드와 풀 카운트 접전 끝에 좌측 펜스를 넘기는 110m 짜리 그랜드슬램을 장식했다.
삼성은 퍼스를 10-2으로 꺾고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신명철은 경기 후 "국내 투수들에 비해 공략하기 쉬웠던 것 같다. 그리고 2사 만루 풀 카운트 상황에서 무조건 직구만 노렸는데 타이밍이 좋아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홈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경기 초반에는 집중하지 못했는데 갈수록 집중력이 향상됐다"고 덧붙였다. 오는 26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대결에 대해 "그동안 일본전에서 많이 패했는데 반드시 이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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