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경주 인턴기자] 배우 김수미가 혼자 밥을 차려먹는 남편에게 감사하다며 재치있는 수상 소감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수미는 25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 3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그는 "항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는 되는데 결정적으로 수상을 못 해 청룡상 주최 측에서 불쌍히 여겨 이 상을 주신 것 같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이어 "나는 나이가 들어 힘들고 촬영을 하면 다음날 일어나지 못하니 봐달라. 상 받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촬영을 하느라 늦게 와도 혼자 밥을 차려먹는 영감님 고맙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더불어 "더 열심히 연기를 하고 기운을 내서 현장에서 쓰러지더라도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배우 탕웨이 씨가 먼 길을 오셨는데 통역을 좀 해달라"며 "와줘서 고맙고 수상하길 바란다"고 전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이날 여우조연상에는 '그대를 사랑합니다'의 김수미, '째째한 로맨스'의 류현경, '글러브'의 유선, '써니'의 천우희 그리고 '헬로우 고스트'의 장영남이 후보에 올랐으며 남우조연상은 영화 '최종병기 활'의 류승룡이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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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