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부당거래’가 쟁쟁한 경쟁작들을 물리치고 청룡영화상 감독상 및 최우수작품상, 각본상을 휩쓸며 선전했다.
지난 25일 오후 9시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는 배우 이범수, 김혜수 사회로 제 32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영화 '부당거래'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을 통해 사회 부조리를 잘 고발했다는 평을 받으며 청룡영화상 3관왕을 차지, 올 영화계 최후의 승자로 등극했다.

'부당거래'는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든 연쇄 살인 사건을 중심축으로 경찰, 검찰, 스폰서간의 부당한 거래를 현실감 넘치게 그린 작품. 저마다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등장인물들의 지독한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공감을 샀다.
'부당거래'의 3관왕은 올 한해 최다 관객을 동원한 '최종병기 활', 대종상 4관왕에 오른 '고지전', 영화계를 넘어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몰고 온 '도가니'를 물리친 결과여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이날 감독상을 거머쥔 류승완 감독 대신 대리 수상을 한 영화사 외유내강 강혜정 대표는 “류승완 감독은 차기작 장소 헌팅 차 베를린에 가 있다”며 “수상소감을 저한테 부탁을 했다. 민감하긴 한데 전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십년 전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받은 신인감독상 수상의 감동을 감독상으로 재연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세상의 모든 부당거래 반대하고, FTA에 반대한다는 말 꼭 남기고 싶다. 앞으로도 정직하게 영화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감독상 후보에는 ‘고지전’의 장훈, ‘도가니’의 황동혁, ‘써니’ 강형철, ‘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감독이 올라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최우수작품상 부문 역시 영화 ‘고지전’, ‘써니’, ‘최종병기 활’, ‘도가니’ 등 올 한해 영화계를 강타한 쟁쟁한 작품들이 후보로 이름을 올려 각축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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