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다 히로키(23,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2011아시아시리즈' 2차전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 투수로 최종 낙점됐다.
지난 25일 밤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만난 일본 언론 관계자는 "대만 퉁이와 경기에 앞서 소프트뱅크 투수코치가 삼성전 선발로 야마다가 등판한다고 말했다"고 전해줬다.
야마다는 기구한 운명을 가진 선수다. 야마다는 육성군 계약기간 3년이 지난 후 소프트뱅크에서 방출됐다 다시 연습생으로 입단했다. 그는 188cm에 92kg의 탄탄한 체격 조건에서 묵직한 직구를 던진다. 올해 팀의 5선발로 7승7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야마다는 직구 최고구속이 140km 정도에 불과하지만 몸쪽과 바깥쪽을 충분히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을 갖고 있다. 주무기는 슬라이더로 구속은 120km 중반 정도지만 공의 회전이 뛰어나 타자들이 공략하기 어렵다. 110km 초반대 커브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한편 삼성은 소프트뱅크전 선발로 정인욱 대신 이우선을 등판시킨다. 이우선은 올 시즌 35경기에 등판했으나 대부분 팀이 3점차 이상으로 패하고 있을 때 등판해 승패, 홀드, 세이브 등 아무런 흔적이 없다. 이우선으로 한 타순 정도를 돈 뒤 곧바로 정인욱을 투입할 예정이다.
과연 삼성이 소프트뱅크의 신성 야마다를 상대로 어떤 타격을 선보일까. 삼성은 25일 1차전 퍼스를 상대로 12안타를 몰아치며 모처럼 만에 10득점이나 뽑아냈다. 경기 감각도 살아난 만큼 투타에서 균형을 이뤄 승리를 일궈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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