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소프트뱅크, 삼성전 선발 놓고 연막작전?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1.26 09: 06

삼성 라이온즈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연막 작전에 당했다.
삼성은 26일 대만 타이중야구장에서 '2011아시아시리즈'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예선 2차전을 벌인다. 전날(25일) 열린 호주챔피언 퍼스 히트를 상대로 10-2로 대승을 거두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상태다.
그러나 삼성은 소프트뱅크전 상대 선발을 놓고 지난 25일 저녁까지 정확하게 알지 못해 곤혹스러워했다.

사실 소프트뱅크는 재팬시리즈 우승 후 야마다를 한국전에 투입할 것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그래서 삼성도 그가 등판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아시아시리즈 시작과 함께 일본 언론과 소프트뱅크 코칭스태프들 사이에서 "삼성전에 야마다가 아닌 이와사키 쇼가 선발 등판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오치아이 삼성 투수 코치 역시 25일 퍼스 히트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일본 관계자를 통해 삼성전에 이와사키가 선발 등판할 것으로 들었다. 이와사키는 직구가 좋은 우완 정통파다. 소프트뱅크를 대표하는 유망주"라고 설명했다.
류중일 감독 역시 "오치아이 코치가 일본 소식통을 통해 이와사키가 우리와 경기에 나온다고 하더라"고 말하며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예라고 들었다"고 대답했다.
25일 삼성-퍼스전 도중 옆에 앉은 일본 기자 역시 "소프트뱅크 투수코치는 야마다가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했는데 또 다른 코치에게서 이와사키가 등판한다는 말이 나와서 정확하게 말하기 힘들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어떻게 보면 소프트뱅크가 삼성과 단기전에서 승리를 위해 연막작전을 통해 상대를 혼란스럽게 했다고 볼 수도 있다. 실제로 삼성은 이와사키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소프트뱅크의 작전은 어느 정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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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지형준 기자 j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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