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투타 모두 성장" 류중일 감독, 퉁이 경계령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1.26 08: 08

25일 퉁이 라이온즈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경기가 열린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 류중일 감독을 비롯해 장태수 수석 코치, 김성래 타격 코치,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 김용국 수비 코치, 김재걸 주루 코치 등 삼성 코칭스태프는 26일 소프트뱅크, 27일 퉁이와의 대결을 앞두고 전력 탐색에 나섰다. 이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마치 먹잇감을 바라보는 매의 눈빛처럼. 특이사항이 발견될때면 하나도 빠짐없이 메모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소프트뱅크의 6-5 승리.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3번째 투수 아라카키는 5이닝 무실점(2피안타 6탈삼진 2사사구)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그리고 공격에서는 3번 우치카와(3타수 2안타 2타점)와 4번 마쓰다(3타수 3안타 1타점)의 활약이 빛났다. 퉁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2-6으로 뒤진 9회 2안타 3사사구를 집중시켜 1점차 턱밑 추격에 나서기도 했다. 퉁이는 이날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예년보다 강해진 면모를 드러냈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생각보다 투수들의 기량이 뛰어나다. 그리고 대만 야구가 많이 성장했다. 투수 뿐만 아니라 타격, 수비 모두 안정감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특히 판우시옹-가오구어칭-구어다이치-장타이샨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일본이 잘 한다는 건 널리 알려졌잖아. 대만의 실력과 분위기가 향상됐다. 아무래도 중심 타선을 경계해야 할 것 같다. 장타이샨의 경우에는 오랫동안 국가대표로 뛰지 않았냐".

삼성은 26일 소프트뱅크와 한판 승부를 펼친다. 삼성은 이우선, 소프트뱅크는 야마다를 선발 예고했다. 류 감독은 "소프트뱅크는 빠른 팀이다. 그리고 가와사키, 우치카와 모두 WBC 대표팀 출신 아니냐. 4번 마쓰다도 잘 치더라. 결국 (아시아 시리즈 우승을 위해) 일본 투수를 공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삼성은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서 승기를 잡으면 정인욱을 출격시킬 계획. 만약 패한다면 27일 퉁이전에 선발 배영수, 정인욱을 비롯한 필승 계투조를 모두 투입할 듯.
삼성은 25일 퍼스 히트를 10-2로 격파하며 아시아 무대 평정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류 감독은 "박한이 대신 신명철을 2번에 기용한게 주효했다. 내일(26일) 타순이 고민되네. 그대로 갈지 아니면 바꿀지. 한 번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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