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퉁이 레이처트, 삼성전 선발 출격 유력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1.26 08: 09

예상치 못한 카드였다. 허를 찔린 느낌이다. 퉁이 라이온즈는 2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외국인 투수 대니얼 레이처트(35)를 선발 투입할 전망이다.
2003년 삼성에서 뛰었던 라이언 글린이 27일 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25일 소프트뱅크전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나서는 바람에 삼성전 등판은 사실상 무산됐다.
25일 퉁이 라이온즈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경기를 관전한 대만 야구 관계자는 "레이처트의 삼성전 등판이 유력하다"고 귀띔했다. 류중일 감독 또한 "글린의 (소프트뱅크전) 등판을 예상치 못했다. 우리와 할때 나오는 줄 알았다"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우완 스리쿼터인 레이쳐트는 큰 키(193cm)와 긴 팔을 바탕으로 독특한 팔스윙을 구사한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 초반에 불과하나 슬라이더와 싱킹 패스트볼의 위력이 뛰어나다.
레이처트는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2승 10패(평균자책점 3.66)를 거뒀다. 또한 26차례 선발 등판(159⅔이닝) 가운데 완투는 6차례, 완봉도 1차례 기록할 만큼 이닝 이터의 면모를 과시했다.
레이처트는 5월까지 6승 1패로 선전했지만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6. 7월에는 3승 5패로 부진했다. 8월 2승 1패(평균자책점 2.10)로 부진 탈출 조짐을 보였으나 9월에 1승 3패에 10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레이처트는 대만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7⅔이닝 4실점(6피안타 2사사구)를 기록한 바 있다.
레이처트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3할2푼1리로 높은 편. 최형우, 채태인, 박한이 등 삼성의 좌타 라인이 제 몫을 해준다면 퉁이 격파는 어렵지 않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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