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류중일, "야마다 카드, 좌타자 경계 의미"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1.26 12: 43

"야마다가 선발로 나왔다는 것은 우리 좌타자들을 경계하는 것이 아니겠나".
류중일(48,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일본챔피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선발투수 연막작전에 대해 가볍게 웃어 보이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류 감독은 26일 대만 타이중야구장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 2차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 야마다와 이와사키를 놓고 둘 다 준비를 했다"면서 "큰 문제는 없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류 감독은 "아마도 우리 좌타자들을 경계해 우완 이와사키보다 좌완 야마다를 선발로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은 4번타자 최형우를 비롯해 채태인과 박한이까지 3명의 좌타자가 선발 라인업에 포진하고 있다. 이들은 상하위 타선 골고루 퍼져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소프트뱅크는 이와사키가 아닌 야마다 카드를 꺼냈다고 볼 수 있다.
야마다 히로키(23)는 소프트뱅크가 자랑하는 좌완 영건으로 188cm에 92kg의 탄탄한 체격 조건에서 묵직한 직구를 던진다. 야마다는 올해 팀의 5선발로 7승7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야마다는 직구 최고구속이 140km 정도에 불과하지만 몸쪽과 바깥쪽을 충분히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을 갖고 있다. 주무기는 슬라이더로 구속은 120km 중반 정도지만 공의 회전이 뛰어나 타자들이 공략하기 어렵다. 110km 초반대 커브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그렇다면 류 감독은 야마다에 대해서 어떤 평가를 하고 있을까.
류 감독은 "볼은 별로 안 빠른데 제구가 좋다. 특히 변화구가 좋다. 볼끝도 좋아 쉽게 공략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경기 초반 기선 제압의 중요성을 돌려 말했다.
한편 삼성은 소프트뱅크전 선발로 정인욱 대신 이우선을 등판시킨다. 이우선은 올 시즌 35경기에 등판했으나 대부분 팀이 3점차 이상으로 패하고 있을 때 등판해 승패, 홀드, 세이브 등 아무런 흔적이 없다. 이우선으로 한 타순 정도를 돈 뒤 곧바로 정인욱을 투입할 예정이다.
과연 삼성이 소프트뱅크의 신성 야마다를 상대로 어떤 타격을 선보일까. 삼성이 소프트뱅크까지 잡을 경우 결승 진출이 유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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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지형준 기자 j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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