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프로리그 MVP와 다승왕을 거머쥐며 프로리그 사나이로 거듭난 '혁명가' 김택용(22, SK텔레콤)이 3개월간 참았던 승부욕을 제대로 폭발시키며 개막전 승전보를 울렸다.
김택용은 26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1 개막전서 3세트에 출전해 김재훈의 빠른 다크 견제를 막아낸 뒤 리버를 동반한 강력한 한 방 공격을 작렬시키며 2-1로 역전, 팀의 3-1 역전승의 디딤돌을 놓았다.
3개월만의 실전 무대였지만 김택용의 경기 감각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 김재훈의 빠른 다크템플러로 인해 첫 번째 공격이 막혔지만 침착한 경기 운용으로 본진 난입을 허용하지 않으며 첫 번째 위기를 넘겼다. 상대가 기습적으로 다크템플러를 밀어 넣으려고 했지만 그마저도 동물적인 감각으로 파악한 김택용은 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 후 김택용은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봐서 좋다. 경기를 안 한지 3개월 정도가 지났다. 팬들께서 많이 기다리셨을 텐데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고맙다"면서 "쉽지 않은 상대라고 생각했는데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기분 좋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택용은 "이번 시즌 프로토스에게 딱히 좋은 맵이 없는 것 같다. 다른 팀들의 경기를 좀 살펴봐야 할 것 같다"라고 하면서 "경기 수도 지난 시즌 보다 줄어서 이번 시즌 목표는 팀에 보탬이 되자는 것"이라고 목표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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