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프로리그 결승전과 같은 모습은 다시 보이지 않겠다".
결승전 통한의 패배를 지우지는 못한지만 속죄의 승리였다. '괴수' 도재욱(22, SK텔레콤)이 프로리그 개막전서 최강의 저그 '폭군' 이제동(21, 제8게임단)을 4년만에 잡아내면서 팀의 4시즌 연속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도재욱은 26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제8게임단과 프로리그 개막전에 2-1로 앞선 4세트에 출전해 이제동을 상대로 현란한 견제와 힘있는 한 방 공격으로 제압하며 3-1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도재욱은 "운이 좋게도 딱 시작부터 이겼다. 쉬는 시간동안 저그전을 좀 많이 했다. 이번 시즌은 꾸준히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면서 "비시즌 기간동안 내가 경기를 나가면 무엇을 할 까 이것 저것 생각을 많이 해봤던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 난 쉬면 머리가 좀 트이는 것 같다"라고 자평했다.
지난 시즌 프로리그 결승전서 이영호에게 2번 패배했던 것이 아쉬웠던지 도재욱은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라며 각오를 이야기했다.
"지난 결승전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와 팬들께 죄송하다. 이번 시즌은 꼭 열심히 해서 지난 시즌같은 모습은 안 보이겠다".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