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여성인 만큼 대단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야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정말 대단하다".
다음 시즌 2군리그 번외 참가를 결정지은 고양 원더스의 트라이아웃을 지켜본 김광수 전 두산 베어스 감독대행이 유일한 여성 참가자 제인 어(22)를 칭찬했다.

김 전 감독대행은 지난 23일서부터 고양 원더스의 트라이아웃을 지켜보고 있다. 2005년 인천고 에이스로 활약하며 류현진(한화), 한기주(KIA) 등과 최대어로 부각되었던 김성훈(전 SK) 등 프로 무대에서 활약했던 선수는 물론 고교, 대학 졸업 후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트라이아웃을 찾은 선수들이 훈련장을 뜨겁게 달궜다.
그 가운데 홍일점인 제인 어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연세대 재학 중인 제인 어는 지난 2009년 실업야구 트라이아웃에도 참가했던 바 있다. 2008년 여자야구월드컵에서 미국 대표로 나선 적도 있으며 최고 132km의 공을 던질 수 있는, 만만치 않은 근력을 지닌 여걸이다.
아무래도 여성인 만큼 남자 선수들에 비해 근력이 다소 부족한 것은 사실. 그러나 김 전 감독대행은 제인 어가 야구에 임하는 자세. 그리고 기본기를 잘 갖추고 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야구에 임하는 자세가 너무나 대단하다. 다른 선수들도 본받을 만 한 점이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프로 선수들에 비하면 기본기 면에서 약간 부족한 감이 있는데 이 기회를 통해 원더스 유니폼을 입고 부단한 기본 훈련 속에 진정한 프로 선수들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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