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골든글러브를 갖고 싶다".
KIA의 주전 2루수 안치홍(21)이 황금장갑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입단 3년만에 첫 3할타자 클럽에 가입했고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고졸 내야수로 3년만에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주인공에 될 가능성이 농후한 활약도였다.
실제로 안치홍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115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1푼5리, 5홈런, 46타점, 9실책을 기록했다. 자신의 목표였던 3할 타율에 처음으로 입성했고 당당히 타격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어깨수술과 손바닥 통증, 무릎통증까지 시달리면서도 악착같은 근성으로 받아든 성적표였다.

경쟁자들은 있다. 2009년 골든글러브 수상자 정근우(SK)는 올해 3할7리, 11홈런, 40타점, 20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실책은 4개에 불과하다. 그러나 규정타석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2008년과 2010년 수상자인 롯데의 조성환은 올해는 다소 부진했다. 타율 2할4푼리, 6홈런, 9도루, 9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그동안 변화구에 약점이 있었으나 선구안을 키우면서 3할 타자로 발돋음했다. 그의 수비력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수비도 고졸루키부터 김종국(은퇴)을 밀어내고 주전으로 나설 만큼 탄탄하다. 유격수쪽 뜬공까지 처리할 정도로 수비범위가 넓고 볼을 잘 쫓아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9년 고졸신인으로 올스타 MVP와 한국시리즈 최연소 홈런기록을 세우며 우승의 일등공신 노릇을 하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황금장갑은 그가 가장 갖고 싶은 상이다. 올스타전과 달리 단 10명만이 영예를 누릴 수 있어 모든 선수들이 선호하는 상이기도 하다. 미야자키 휴가 마무리 캠프에서 만난 그는 "올해는 반드시 골든글러브를 받고 싶다"면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