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1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가 '반쪽 시상식' 오명을 벗을 전망이다.
올해 MAMA는 SM-YG-JYP-큐브 등 대표적인 가요기획사의 소속 가수들이 고루 참석을 결정하고, 미국의 윌 아이 엠, 닥터 드레, 스눕 독부터 일본의 코다 쿠미까지 해외 가수 라인업도 다양하게 확보한 상태. 지난해까지만 해도 SM의 보이콧을 비롯해 다수의 기획사들이 참석 불가를 외치면서 '반쪽 시상식'이라는 오명을 썼던 MAMA가 이를 탈피한 양상이다.
특히 올 한해 큰 인기를 모았던 가수들이 대체로 참석을 결정하면서, 섭외를 둘러싼 잡음이 거의 없어졌다. SM의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 YG의 2NE1, JYP의 미쓰에이, 큐브의 비스트와 현아 등 각 기획사의 올해 활약 가수들이 대부분 모습을 드러낼 예정. 뿐만 아니라 YB, 다이나믹 듀오 등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도 참석한다.

지난해 MAMA가 일부 지상파 음악프로그램과 스케줄이 겹쳤던 탓에 몇몇 가수들은 지상파에 '남기'로 결정했으나 올해는 다른 음악프로그램이 없는 화요일로 대관에 성공, 가수들을 섭외하는 데 큰 장애물이 없어졌기에 가능했던 부분. 또 SM엔터테인먼트와의 갈등도 풀면서 보이콧 문제도 사라졌다.
아시안 뮤직어워즈를 내세우면서도 수상 후보에 한국 가수들만 올라 아쉬움을 남겼던 MAMA는 아시아 가수들의 특별 무대를 다수 마련하며 아쉬움을 달랠 예정. 중국의 천재 피아니스트 랑랑(Lang Lang)과 함께 일본의 톱 여가수 코다 쿠미(Koda Kumi), 중국의 머라이어 캐리라 불리는 장정영(Jane Zhang Liang Ying), 싱가포르의 팝 가수 딕 리(Dick Lee) 등 아시아의 별들이 이례적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MAMA는 "원래 아시아 뮤직 어워드의 의미라면, 후보에 아시아 가수들이 포진하고 이들이 같이 경쟁하는 것이 맞다. 현재로선 아시아의 모든 가수들이 고개를 끄덕이며 참석하기에는 (심사기준 등이) 시기상조다. 올해로선 아시아 가수들이 한 무대에 서면서 퍼포먼스를 '교류'하는 수준에는 도달했다"고 밝힌 바있다.
미국의 유명 뮤지션도 다수 MAMA를 찾는다. 유명 프로듀서 닥터 드레를 비롯해, 스눕 독, 윌 아이엠이 공식 무대를 가질 예정. 닥터 드레는 2000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프로듀서상을 받은 바있으며, 스눕 독은 트위터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셀레브리티 4위를 차지한 세계적인 스타다. 윌 아이 엠은 블랙아이드 피스로 국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뮤지션.
MAMA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각 대형 기획사의 대표 가수들과 다양한 국적, 장르의 아티스트가 출연하면서 섭외 문제를 상당부분 해결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올해 MAMA는 오는 29일 싱가포르의 대표 공연장인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Singapore Indoor Stadium)에서 개최되며, 출연가수들은 27일부터 싱가포르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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