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청룡영화제는 수많은 이슈를 자아내며 온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특히 스타들이 드레시한 모습으로 화려하게 등장하며 선보이는 레드카펫 패션은 수상자와 작품만큼이나 화제가 되고 있는데, 매년 바뀌는 트렌드에 맞춰 스타들의 레드카펫 패션 또한 해마다 색다른 디자인과 다양한 스타일로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그들이 선택한 올해 레드카펫 패션의 트렌드와 키포인트는 무엇일까? 각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샅샅이 분석해보았다.
★ 블랙의 시대는 지났다, 화이트 & 컬러풀한 드레스의 향연~

그 동안 가장 사랑을 받아왔던 블랙 드레스는 이번 시상식에서는 잠시 자취를 감추었다. 이번 청룡영화제에서 여배우들의 드레스 스타일은 다른 어느 때보다 유난히 밝고 화려한 컬러감이 눈에 띄었다.
민효린, 한채영, 남규리는 페미닌한 레이스 장식이 돋보이는 화이트 컬러의 튜브탑 형식의 드레스로 섹시미와 청순미를 동시에 연출했다. 이민정의 강렬한 레드 드레스와 김하늘의 청순한 매력을 충분히 살린 톤다운된 블루 드레스가 시선을 끌었다. 특히 이민정은 가슴선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오픈숄더 드레스를 선택해 숨겨왔던 글래머러스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보영 또한 시스루 소매와 비즈장식이 돋보이는 골드컬러의 미니드레스를 매치해 자신의 깜찍한 매력과 패셔너블한 매력을 동시에 뽐냈으며, 탕웨이는 과연 ‘대륙의 여신’다운 플라워 패턴이 입혀진 민트색 드레스를 선택하여 청룡영화제를 빛냈다.
이렇듯 화려해진 컬러감과 비례하여 주얼리 스타일링은 다소 심플해졌다. 센스 있게 볼드한 반지를 활용해 클러치를 든 손에도 포인트를 놓치지 않았으며, 미니멀하고 빛나는 귀걸이를 착용해 얼굴빛을 더욱 화사하게 만들고,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도 놓치지 않았다.

드라마, 시상식에서 다수 연예인들의 주얼리 스타일링을 맡아온 뮈샤의 김정주 주얼리 디자이너는 “주얼리는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가 있어 여배우들의 레드카펫 패션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아이템”이라며 “레드카펫에서의 여배우들처럼 돋보이고 싶다면 드레스의 디테일 요소나 컬러감과 시선을 집중 받고 싶은 부위에 따라 주얼리의 디자인과 매치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한다.
★ 헤어스타일은 단아하게, 메이크업은 청순하게
이번 레드카펫에서 여배우들은 섹시하고 볼드한 메이크업보다는 내추럴하고 청순한 매력을 강조하는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을 보여주었다.
이민정과 한채영, 탕웨이 등은 깔끔하게 올려 묶은 헤어로 지적이고 단아한 느낌을 풍겼다. 여기에 메이크업 또한 그녀들의 하얀 피부를 강조하고 별다른 컬러감이나 짙은 아이라인을 생략하여 청순한 느낌을 물씬 풍겼다.
남규리 또한 길게 웨이브진 헤어와 밝은 피부표현으로 여성스러운 매력을 강조했다. 문채원은 화장기가 거의 없는 내추럴한 메이크업과 단아한 헤어스타일로 우아한 스타일링을 완성했으며, 박보영은 뱅헤어와 역시 컬러감을 절제한 내추럴 메이크업으로 자신만의 깜찍한 매력을 부각시켰다.
블로우블러쉬의 이꽃님 CD는 “이번 레드카펫에서의 여배우들처럼 내추럴한 메이크업을 아름답게 연출하려면 깔끔한 베이스 메이크업이 관건” 이라며 “자신의 피부톤에 꼭 맞는 컬러의 파운데이션을 선택해 균일한 피부 톤을 연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전한다.
★ 男배우들의 레드카펫 패션– 댄디가이들의 선택은? 블랙!

이번 청룡영화제에서의 남자 배우들의 패션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블랙 수트가 주를 이루고 있다. 평범한 듯 하면서도 세련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표현해줄 수 있는 컬러는 바로 블랙.
자신의 이미지를 맘껏 뽐낼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자신에게 걸 맞는 정통 있는 블랙 수트에 액세서리를 활용한 모습은 한층 더 감각적인 느낌을 부각시키고 있다. 공유, 윤계상, 이범수 등의 패션에서 볼 수 있듯 나비넥타이는 시상식 패션의 필수 아이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특히 공유는 벨벳 소재의 재킷에 나비넥타이를 매치해 평소에는 쉽게 선보이지 못하는 패션을 멋지게 소화했다. 또한, 빅뱅의 최승현과 이민호는 블랙 수트에 컬러로 포인트를 준 이너를 매치해 세련된 스타일을 선보였다.
그 중에서도 특히 베스트 드레서는 최승현! 그의 강렬한 눈빛이 더해져서 그런지 그의 구릿빛 피부를 더욱 매력적으로 드러내주는 바이올렛 톤의 이너와 딱 떨어지는 수트 라인이 더해져 완벽한 수트 패션을 완성했다.
LG패션 마에스트로의 문경아 디자인 실장은 “영화제처럼 특별한 날에는 말끔한 인상을 강조 해주는 블랙 수트가 제격”이라며 “한편 수트의 선택도 중요하지만 개인의 이미지에 맞는 액세서리, 컬러의 활용이 매우 중요하다”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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