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 악셀 버린' 아사다, 3년 만에 그랑프리 시리즈 우승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11.27 10: 49

장기를 버렸지만 우승은 차지했다. 일본의 피겨스타 아사다 마오(21)의 얘기다.
아사다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에서 열린 2011~2012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 6차 대회 로스텔레콤컵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18.96점을 받아 합계 183.25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아사다가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8년 11월 일본에서 열린 NHK컵 이후 3년 만의 일. 그 동안 아사다는 장기인 트리플 악셀에 난조를 보이면서 부진을 면치 못해왔다.

그래서 내린 결정이 바로 트리플 악셀의 포기. 아사다는 올 시즌 NHK컵에서 2위를 차지하더니 이번 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하며 오랜만에 그랑프리 파이널 출전 자격을 손에 넣었다.
복불복 놀이처럼 한 번 터지면 신기록을 기대할 정도로 고득점을 보장하던 트리플 악셀을 포기한 아사다의 연기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더블 악셀로 대체하면서 가산점까지 챙겨가고 있다.
트리플 악셀에 신경을 기울이는 대신 다른 점프들의 완성도도 올라갔다. 아사다의 또 다른 약점이었던 롱엣지도 어느 정도 교정됐다. 프리스케이팅의 점프 중 트리플 럿츠에서만 롱엣지를 범한 것이 그 증거.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아사다가 부활했다"는 제하의 기사 아래 "작년 9월부터 사토 노부오 코치의 지도에 따라 점프의 기초부터 다진 것이 효과를 봤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2위는 러시아의 엘레나 레오노바(180.45점)가 차지했고, 3위는 러시아의 신성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69.75점)가 이름을 올렸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