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이 살짝 웃고 있다. 2011년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 전 레드카펫 촬영 때다. 상을 받고 나서 그녀는 활짝 웃었다. 당연히 그럴수 밖에. 대종상에 이어 올해 가장 권위있는 대한민국 영화제에서 연속으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며 2관왕에 성공했으니까.
살포시 어깨를 드러낸 바닷빛 파란 드레스 패션이 아름답다. 미인 많기로 유명한 충무로에서도 쇄골이 가장 아름다운 배우로 손꼽히는 김하늘 답게 목선 아래로 살짝 엿보이는 쇄골 라인은 뇌쇄적이다.
이날 김하늘의 레드카펫 패션은 도발적인 노출보다 감추는 도발이 더 섹시하다는 정설을 그대로 입증했다. 허벅지를 그대로 드러낸 S라인 늘씬녀도, 골반 바로 위까지 훤히 트인 뒷태 노출을 감행한 글래머 스타도, 가슴이 바로 보일 듯 아슬아슬 스트링 드레스를 걸친 아이돌도 김하늘의 우아한 자극에 미치지 못했다는 느낌이다.

특히 OSEN의 카메라에 잡힌 그녀의 상반신 옆라인(사진)은 화려한 야경 속에 은은히 빛을 발하고 있다. 가늘고 긴 목선을 따라 한 가닥 흘러내린 머리카락 사이에서 풍만한 가슴 골이 수줍게 열려 있고 시원하게 뻗은 등 라인은 피부미인 김하늘의 진수를 알리는 광고판이나 다름없다.
'블라인드'에서의 열연으로 김하늘은 이번 청룡상까지 수상했고 막강한 경쟁자로 지목받았던 중화권 톱스타 탕웨이를 제쳤다. 탕웨이는 청룡 여우주연상 후보 선정 소식에 대해 시상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지만 고배를 들었다.
탕웨이는 현빈과 함께 출연한 '만추'로 이미 올해 백상예술대상과 영평상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3관왕에 도전했던 참. 아쉽게도 김하늘의 저 풋풋한 미소에 휘둘려 2대2 동점으로 올해 한국과 중국 미녀의 대결은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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