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우 덕분에 리듬이 살아났다".
삼성화재 토종 라이트 박철우(26)가 해결사 기질을 유감없이 떨쳤다. 박철우는 27일 대전충무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2012 NH농협 V리그' 2라운드 KEPCO전에서 16점에 공격 성공률 80%로 팀의 3-0(25-19 25-19 25-22)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23일 드림식스전 5점 부진을 씻어낸 활약이었다.
특히 1세트 초반 가빈 슈미트가 주춤할 때 공격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팀 공격의 포문을 뚫었다. 여기에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까지 2개씩 곁들이는 전천후 활약으로 팀 승리를 든든히 뒷받침했다.

박철우는 "3~4일 전부터 세터 유광우를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속 터놓고 이야기하며 세터와 공격수간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광우가 타이밍 맞게 공을 잘 줬고, 그러다 보니 리듬이 살아났다"고 세터 유광우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기복이 심한 이유에 대해 "나도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이유를 알면 기복이 없지 않겠나"라고 농담을 던지며 "어떤 날은 다리가 가벼운데 또 어떤 날은 무거워서 점프도 안 된다. 그 이유를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기복없이 꾸준하게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빈과 함께 있어 경기하기가 편하다. 심리적인 부담도 덜하다. 가빈이 계속 잘하고 있으니까 이제 내가 잘하면 된다"며 토종 주포로서 책임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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