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 홍명보, "2월 중동 원정이 더 중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1.27 16: 56

"반환점은 성공적으로 돌았다. 그러나 2월부터 시작될 원정 2경기가 더욱 중요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서 조영철의 결승 PK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8점으로 단독 1위를 지켰다. 또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올림픽 대표팀간의 경기서 1무1패 후에 첫 승을 챙겼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았다"라면서 "수비진이 안정적으로 버텨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A조에 속한 팀들과 모두 한 차례씩 대결을 펼친 홍 감독은 "오늘 승점 3점을 따내며 목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아직 경기가 남아있다. 선수들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고 가능성이 많았기 때문에 선수들을 믿는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서도 PK로 득점을 올리는 등 골 결정력의 부진에 대해서는 "선수들이 처음 겪는 경기 스케줄에 피곤함이 분명히 문제가 됐다. 첫 득점 후 추가골이 터졌다면 쉽게 갈 수 있었을 것이다"라면서 "공격진의 득점력은 더 발전해 나가야 한다. 공격진의 숫자가 골대 앞에서 부족했다. 숫자적인 여유가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코뼈 부상서 회복한 김보경은 이날 후반 교체 투입됐다. 전날 J리그서 풀타임 출전했던 김보경에게 혹사의 우려도 있는 상황. 홍 감독은 "이미 세레소와 이야기가 됐던 부분이다. 부득이하게 세레소가 풀타임 출전을 시켰다"면서 "본인의 의지가 굉장히 강했다. 충분히 대화를 나눴고 경기에 내보냈다. 김보경이 계속 경기에 나섰다면 출전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충분한 소통이 있었기 때문에 무리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또 J리그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의 차출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J리그 팀들과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2월달에 있을 경기서도 계속 소통을 해야 한다. 만약 차출이 안된다면 기존의 선수들로 경기를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남은 3경기 중 홈에서는 한번이다. 홈에서 이겨야 하는 목적을 달성했다"면서 "승점 1점을 따낸 것에 대해서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중동 선수들이 2월에 우리보다 경기력이 좋을 것이다. 현재의 상황과 반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경기력의 차이를 철저하게 보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계훈련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내년 1월에는 3주를 훈련할 수 있다. 이미 기본적인 훈련 계획은 만들었다"면서 "2월5일에 있을 경기에 대비해 철저한 훈련을 펼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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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백승철 기자 rumi@osen.co.kr/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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