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님 고맙습니다".
조영철(22, 알비렉스 니가타)이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최종 예선 A조 3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긴 뒤 승리 소감으로 밝힌 말이다.
아부는 아니었다.
전반 34분 김현성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자신이 찰 수 있도록 지시한 홍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었을 뿐이다.
조영철은 "오늘 경기에 앞서 반드시 결과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많은 찬스(슈팅 5개)를 놓치면서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홍 감독님이 페널티킥 기회를 주셨다. 미리 정해진 것이 아니었기에 홍 감독님의 믿음에 고마웠다"고 웃었다.
더불어 조영철은 올림픽대표팀의 주전 경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까지 덧붙였다. '주전은 없다'는 홍 감독의 지론에 따라 기량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얘기였다.
조영철은 "내일 바로 일본으로 돌아간다. 내달 3일 나고야 그램퍼스전이 올 시즌 마지막 경기다. 이 경기도 잘 마무리해 내년 2월 중동 원정에서도 주전으로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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