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박한이, "너무 화가 나 잠이 오질 않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1.27 18: 13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한이(32)는 26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0-9로 패한 뒤 분을 삭히지 못했다.
이날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박한이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세 차례 타석 모두 삼진.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온 몸의 감각과 힘을 집중했으나 그의 배트는 허공을 갈랐다.
박한이는 27일 퉁이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어제 잠을 이루지 못했다. 맥주 한 잔을 마신 뒤에야 잠을 청할 수 있었다"며 "삼진 3개 당한 뒤 너무 화가 나 잠이 오질 않았다. 정말 화가 나더라"고 한숨을 내뱉었다.

삼성은 이날 퉁이의 우완 선발 세스 에서튼을 공략하기 위해 박한이를 2번 타순에 기용했다. 박한이에게 퉁이의 전력에 대해 묻자 "소프트뱅크와의 경기를 봤다. 선발 투수만 무너뜨리면 이렇다할 계투 요원이 없다고 들었다. 그리고 좌완 투수들의 컨트롤도 좋지 않았다"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박한이는 "대만 타선이 강하더라"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전날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박한이가 퉁이 격파의 선봉장 역할을 할까. 그의 활약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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