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윤민수, '나가수' 1위.. 적우 2위, 인순이 7위 '파란'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1.11.28 10: 36

가수 윤민수가 27일 방송된 MBC '우리들의 일밤- 나는 가수다' 10라운드 1차 경연에서 파격적인 댄스 변신에 시도,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기존 슬픈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애드포의 '빗속의 여인'을 신나게 불러 하위권을 완벽하게 벗어났다. 22.9%의 득표율이었다. 새로 합류한 가수 적우는 2위를 차지하며 크게 선전했고, 인순이가 '나가수' 출연 후 최초로 7위를 차지했다.  
3위는 세련된 편곡의 자우림, 4위는 가창력으로 승부한 거미, 5위는 슬픈 발라드를 부른 김경호, 6위는 바비킴이 차지했다.

첫번째 무대는 거미가 꾸몄다. 지난 경연에서 7위를 차지해 심적 부담이 컸던 그는 명곡 중 한 곡인 故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을 선곡해 무대에 올랐다. 가수 싸이의 추천으로 이 곡을 선택한 그는 오로지 보컬 하나로 승부했다.
두번째 무대는 자우림이었다. 사랑과 평화의 '얘기할 수 없어요'를 선곡한 자우림은 익살스러운 남성상을 보여주겠다며 보컬 김윤아가 양복을 입은 남자로 변신, 역시 다채로운 색깔을 낼 수 있음을 입증했다. 래퍼들의 피처링에 자꾸 변화되는 편곡으로 굉장히 버라이어티한 무대를 꾸미는데 성공했다. 출연자들은 '카멜레온', '팔색조' 등의 단어를 쓰며 자우림을 극찬했고, 자문위원단들도 호평 일색이었다. 
인순이는 자우림에 이어 무대에 올라 김돈규의 '나만의 슬픔'을 불렀다. 전자악기를 배제한 채 격정적으로 슬픔을 표현한 그는 "가장 슬프게 표현할 수 있는 악기 썼다"고 말했다. 의견은 분분했다. '나가수'에서 시도해보지 않은 모노드라마와 같다는 호평과 대중에겐 좀 어려울 수 있다는 평가가 갈렸다.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은 윤민수는 애드포의 '빗속의 여인'을 선곡, 기존 한이 배여난 소울 음악의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올빽 머리에 정장을 입고 무대에 선 그는 퍼포먼스를 대폭 강화하고 장난스러운 안무까지 선보여 크게 호평받았다. 그는 "보답하는 의미로, 윤민수가 저런 것도 할 수 있구나 하는 느낌이다. 이렇게 열심히 준비 한 적이 없다.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려서 예뻐해주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자문위원단도 윤민수의 무대 중 가장 훌륭했다고 호평했다.
'자유로운 영혼' 바비킴은 사랑과 평화의 '한동안 뜸했었지'로 레게풍 편곡을 선보였다. 몸을 들썩이게 하는 특유의 음악과 리듬감 넘치는 노래로 여전히 뜨거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자문위원들은 "자기만의 색깔로 요리할 줄 안다"는 호평도 있었으나, "기존 무대와 비슷하다"는 평도 있었다.
김경호는 故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를 열창하며 감성적인 무대를 꾸몄다. 폭발적인 샤우팅이나 해드뱅잉 대신 슬픈 발라드에 방점을 찍은 무대였다. 무명 시절, 故서지원과 라디오 프로그램을 같이 했다는 그는 "인연이 있는 만큼, 이번 방송으로 인해 그 친구의 노래가 한번 더 부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가수' 섭외가 자신을 살렸다는 적우는 이날 마지막 무대에서 윤시내의 '열애'를 불렀다. 인지도가 높지 않아 합류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뜨거운 관심을 받은 그는 이번 무대에서 허스키한 목소리로 호소력 짙은 공연을 펼치고, 결국 눈물을 펑펑 쏟았다. 지켜보던 가수들도 함께 눈물을 글썽였다. 적우는 "귀도 안들리고, 눈도 안보였다"고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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