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진갑용, "소프트뱅크 주자 모두 이대형급"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1.27 18: 44

"소프트뱅크 주자들 모두 이대형급이다".
진갑용(37, 삼성 라이온즈)이 전날(26일)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상대로 도루를 7개나 허용한 것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진갑용은 27일 대만 타오위안 국제 야구장에서 열린 '2011아시아시리즈' 퉁이 라이온스와 3차전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소프트뱅크 빠른 건 알았는데 정말 빠르더라. 알고도 당했다"면서 "모두가 이대형, 오재원급이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진갑용은 26일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 예선에서 도루를 무려 7개나 허용했다. 물론 도루라는 것이 포수의 강한 송구로만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투수의 견제, 셋 포지션 타임, 그리고 야수들의 움직임까지 복합적인 요소가 필요하다.
이날 소프트뱅크는 2회초 2회초 5득점 대량득점도 볼넷으로 출루한 선두타자 아카시 겐지가 도루를 성공시킨 것을 시발점으로 마쓰다 노부히로, 3회 이마미야 겐타, 5회에는 하세가와 유아의 2루 도루, 이어 하세가와와 아카시의 더블 스틸, 6회에는 대주자 키도코로 류마의 2루 도루까지 이어지며 쉬지 않고 삼성 베이스를 노렸다.
진갑용은 일단 소프트뱅크 주자들의 능력을 인정했다. 그는 "1회 이우선에게 견제를 시켰더니 그 뒤에 리드를 한발 더 나갔다"고 말했다. 보통 견제를 하면 리드폭을 좁혀야 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소프트뱅크 주자들은 견제구 하나만으로도 삼성 투수들의 견제 능력을 파악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진갑용은 "일본에서 한 시즌 동안 도루를 180개나 했다는 것은 대단한 것이다. 우리팀도 올해 많이 했지만 숫자를 떠나 차이가 있다. 일본 투수들은 퀵모션이 정말 빨라 도루를 하기 힘들다. 그 가운데 이 숫자는 엄청난 것"이라고 말했다.
진갑용은 또 "쉽게 생각하면 소프트뱅크 모든 주자들이 이대형, 오재원, 배영섭, 김상수 같은 선수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진갑용은 "일단 오늘 경기에서 이기고 결승전에서 다시 한번 소프트뱅크와 붙어보고 싶다"고 말하며 복수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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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위안=지형준 기자 j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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