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아시아 시리즈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27일 대만 타오위안 국제 야구장에서 열린 퉁이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최형우의 결승 투런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했다. 선발 배영수는 5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면서도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위해 잘 해야 하지 않겠냐"고 결승전 진출을 향한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류 감독의 바람이 통한 것일까. 삼성은 3회 박한이의 적시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하는 등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3회 1사 후 김상수가 수비 실책으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그리고 배영섭이 좌전 안타를 때려 1,2루 찬스를 마련했다. 전날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3삼진)로 침묵했던 박한이는 퉁이 선발 에서튼과 풀 카운트 접전 끝에 중전 안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계속된 1,3루 찬스에서 채태인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삼성은 4회 2,3루 찬스서 진갑용의 내야 땅볼로 3-0으로 달아났다. 퉁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0-3으로 뒤진 3회 양송시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6회 1사 2루서 대타 구어준요우가 좌측 펜스를 넘기는 동점 투런포(비거리 115m)를 쏘아 올렸다. 승부는 원점.
그러나 삼성의 4번 타자 최형우가 위기에 처한 사자 군단의 해결사답게 귀중한 한 방을 작렬했다. 3-3으로 맞선 삼성의 8회초 공격. 1사 1루서 '전직 삼성맨' 라이언 글린과 볼 카운트 0-1에서 2구째를 때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가동했다. 비거리 120m.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제대로 맞았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K-O 펀치' 권오준과 오승환을 투입해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은 9회 폭투로 1점을 추가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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