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 울린 '대타홈런' 궈준요우, "직구를 노렸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11.28 00: 19

"권혁을 많이 연구했다".
삼성으로서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3-1로 리드하던 6회말 1사 2루에서 권혁이 대타 궈준요우(27)에게 동점 투런 홈런을 맞은 대목이 그랬다. 다행히 8회초 터진 최형우의 결승 투런 홈런에 힘입어 승리했지만 가슴 철렁한 장면이었다.
전문 대타 요원으로 활약한 4년차 궈준요우는 올해 68경기에서 177타수 47안타 타율 2할6푼6리 5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대만시리즈 2차전 연장 13회 결승 2루타를 칠 정도로 클러치 능력과 일발 장타력을 갖춘 타자. 이날 경기가 딱 그랬다.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권혁의 144km 직구를 잘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동점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비록 퉁이가 아쉽게 패했지만 궈준요우의 한 방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궈준요우는 "정말 이기고 싶었는데 져서 아쉽다"며 "감독이 준비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권혁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는데 몸쪽 직구가 많이 들어온다는 것을 알고 노렸다"고 설명했다. 패배 속에서도 대만 야구의 힘을 보여준 한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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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오위안=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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