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이 도와준' KBS 2TV '개그콘서트'가 또 한 번 올해 자체최고시청률을 올리며 파죽지세 인기를 이어갔다.
28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7일 방송된 '개그콘서트'(이하 개콘)는 전국기준 25.6%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20일 방송분(24.2%)에 비해 1.4%포인트 상승한 성적을 냈다. 이로써 '개콘'은 주말 예능은 물론 주간 예능 시청률 전체 1위 자리를 사수하는 데 성공했다.
'개콘'은 최근 사회 풍자 개그를 주무기로 내세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 무소속 국회의원에 피소를 당한 개그맨 최효종의 인기 코너 '사마귀 유치원'은 물론 김원효 김준현 등이 출연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애정남' 등의 풍자 개그가 돋보이는 코너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는 중이다.

특히나 27일 방송분에서는 국회의원 모욕죄로 피소를 당한 사태를 빗댄 아이템들이 대거 등장, 더욱 눈길을 끌었다. 출연진은 최효종의 피소 사태를 의식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감사합니다' 코너에서는 "국회의원이 (시청률을) 도와주네, 감사합니다"라는 대사가 나왔고 '비상대책위원회' 코너에서는 경찰서장 역할을 맡은 김원효가 "고소는 무슨 고소냐"며 맞불을 놨다. 또 당사자인 최효종은 '애정남' 코너를 통해 "모든 국민들이 제게 시사 개그를 하지 말라면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이 그러라고 하면 저는 계속할 겁니다"라는 발언을 해 피소와 상관없이 자신의 개그스타일을 유지해나갈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속이 다 시원하다. 풍자개그여 영원하라", "뚝심있는 코미디언들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파이팅!", "오히려 피소 건 덕분에 '개콘' 인기가 더욱 높아진 듯. 가슴 후련한 개그 앞으로도 부탁한다" 등과 같은 시청자들의 의견이 줄을 이었다.
한편 이날 '개콘'에서는 개그우먼들의 체중 감량으로 화제를 모았던 코너 '헬스걸'이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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