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다도 영입설' 아스날, 박주영에 미치는 영향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1.28 08: 19

'첩첩산중'이라는 말로 밖에 표현할 수 없다. 아스날이 새로운 공격수 영입에 나선다는 보도가 나오며 박주영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됐다.
28일(한국시간) 인터내셔널 비즈니스 타임스는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이 발렌시아의 공격수 로브레토 솔다도를 체크하기 위해 스카우트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아스날의 핵심인 로빈 반 페르시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방책.
반 페르시는 올 시즌 EPL 13경기서 13골을 터트리고 있다. 아스날 팀 득점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그는 사실상 홀로 팀을 먹여 살리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반 페르시의 파트너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진 솔다도는 레알 마드리드를 통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안정적인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올 시즌 그는 12경기서 8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선보이며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중.
솔다도의 영입설로 박주영은 불안해진 입지를 또 걱정해야 하게 됐다. 그는 지난 8월 아스널로 이적한 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칼링컵 무대를 밟았지만 정규리그에서는 한 번도 그라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출전 기록만 놓고 본다면 박주영은 분명 위기다. 당초의 기대에 걸맞지 않는다. 더욱 큰 문제는 팀이 정상화가 되고 있는 상황서도 경기에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는 것. 아스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8로 패하는 등 불안했다. 그러니 반 페르시의 활약으로 팀이 재정비되면서 상승세를 걷고 있다.
경쟁자인 제르비뉴 등은 반 페르시와 함께 출전하고 있지만 박주영은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마루앙 샤막과 제르비뉴가 팀을 잠시 떠나게 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기회라고 여겨졌지만 솔다도의 영입설로 인해 그마저도 무산될 기회에 놓였다.
오는 30일 박주영으로서는 모처럼 기회를 갖게 된다. 맨체스터 시티와 칼링컵 8강전이다. 웽거 감독은 이날 경기에 그동안 기용하지 않았던 젊은 선수들과 경험 있는 선수들을 적절히 배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 정규리그 1위를 달리는 맨시티를 상대로 과연 박주영이 출전 기회를 얻어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