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여자들, 남자의 '양말'에 실망한다?
OSEN 황인선 기자
발행 2011.11.28 09: 59

- 남자의 패션센스 실감케 하는 의외의 아이템 '양말, 벨트, 속옷'
'검은 양복에 흰 양말'은 여자들이 가장 센스 없다고 생각하는 남자 스타일이다.
실제로 상당수의 남자들은 겉으로 드러나는 재킷, 셔츠, 팬츠, 구두에는 신경 쓰는 반면 양말, 벨트, 속옷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손에 잡히는 대로 입는다는 남자도 많다.

하지만 이런 아이템들은 가볍게 허리를 구부리거나 다리를 들어 올릴 때 드러나 의외로 패션 감각을 뽐내기 좋은 아이템이며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어 여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좋은 포인트가 된다.
▲ 유행하는 '패턴 양말'로 나도 패셔니스타!
2011 F/W 맨즈 컬렉션 런웨이에서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다름 아닌 '패턴'이다. 기하학적인 무늬를 비롯해 '도트 무늬', '체크 무늬'에 이어 겨울 느낌이 나는 눈꽃, 순록 형태의 '노르딕 무늬'까지 여러가지가 있다. 하지만 클래식해 보이는 생김새와는 다르게 매치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유니크 캐주얼 '토모나리' 김태오 대표는 "유행하는 패턴룩을 가장 쉽고 재미있게 소화하는 비법은 '양말'에 있다"며 "패턴이 가미된 양말을 신으면 평소 스타일에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감각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캐주얼한 느낌의 패턴으로는 비비드한 컬러의 스트라이프 패턴, 도트패턴이 있으며 컬러 배색이 돋보이는 양말 역시 유쾌한 스타일을 마무리 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정장차림이나 댄디 캐주얼룩에 어울리는 패턴으로는 마름모 무늬의 '아가일 체크'나 사냥개의 이빨 같은 '하운즈투스 체크'가 있다.
▲ '벨트' 소재만 달라져도 초겨울 스타일이 센스있게
보통 남자들의 벨트는 정장용과 캐주얼용으로 나뉘며 소재 역시 가죽 아니면 천이 전부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 벨트의 소재는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며 겨울용 외투에서 등장할 법한 퍼, 스웨이드 재질이 눈길이 간다.
단, 벨트의 소재 느낌을 살리기 위해선 버클에 별 장식이 없는 단순한 디자인이 좋다. 또한 벨트의 컬러는 시계나 가방의 금속 색과 통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다 안정감 있는 벨트를 고르기 위해선 폭이 약 3cm이며 버클 크기는 자신의 손가락 2~3개의 크기를 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이 외에도 소재를 달리해서 효과가 좋은 남성용 액세서리로는 니트 소재로 구성된 타이와 스웨이드 소재의 손목시계 등이 있다.
▲ 만년 솔로의 원인은 '속옷'에 있다?
보통 남자들이라면 바지에 가려지는 '속옷' 따위에 신경 쓰지 않는 법. 하지만 최근 등장하고 있는 팬츠는 갈수록 골반이 드러나도록 디자인되어 있어 신발을 신기 위해 허리를 구부릴 경우 노골적으로 드러나기 마련. 따라서 속옷 역시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주목 받고 있다.
토모나리 김태오 대표는 "눈치 빠른 여자들은 남자의 속옷을 보면 그 남자가 애인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아차릴 수 있다고 한다"며 "이는 단편적인 생각이지만 혹시 만년 솔로가 고민이라면 원인은 재미없는 속옷 탓 일수도 있다"고 전했다.
보다 드라마틱하게 속옷 스타일링을 하고자 한다면 바지와 대조적인 컬러나 화려한 패턴의 복서 브리프 타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복서 브리프'란 삼각과 사각 사이에 신축성 있는 디자인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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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나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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