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SK 엄정욱, "뼛조각 쯤이야 괜찮아요."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1.28 14: 26

"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에요."
의외로 밝은 표정이었다. SK 엄정욱(30)이 뼛조각 수술을 마치고 재활에 매달리고 있다.
엄정욱은 지난 8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했다. SK는 재활기간을 4개월로 잡고 있지만 내년 시즌 시작부터 마운드에 서는 데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5일 일본에서 돌아와 문학구장에서 재활훈련 중인 엄정욱은 "뼛조각 수술쯤이야 괜찮다. 수술만 5번이나 했고 뼛조각만 두 번째"라며 "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다"고 여유를 보였다.
실제 엄정욱은 '재활'의 대명사였다. 팔꿈치 인대접합, 어깨, 탈장까지 수술과 재활에 관해서는 도가 텄을 정도다.
하지만 엄정욱은 보란듯이 부활했다. 엄정욱은 지난 2000년 프로 데뷔 후 '와일드씽'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지난 2003년과 2004년 두 차례나 158km를 찍어 한국프로야구사상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2003년 오키나와 전지훈련 때는 비공인 161km까지 찍었다. 그러다 2006년 이후 재활에만 매달렸다.
엄정욱은 지난 2009년 3년만에 마운드에 올라 재기 가능성을 보여줬고 2010년 4승(3패)을 올렸다. 올해는 3승2패 6세이브 2.1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내년 시즌 마무리 투수 유력 후보가 됐다. 이만수 감독도 내심 엄정욱을 마무리로 결정한 상태.
"수술 후 이틀 만에 재활 훈련에 돌입했다"는 엄정욱은 내년 마무리로 보직에 대해 "부담되거나 하진 않는다. 다만 아직 그런 얘기를 들은 바가 없다"면서 "그냥 1군에서 오래 있는 것이 목표"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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