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챔피언결정전은 자존심 회복의 무대"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1.28 11: 32

김호곤 감독이 K리그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2011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게 될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행사가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북 최강희 감독과 주장 조성환 그리고 울산 김호곤 감독과 김승규가 자리했다.
울산은 6강 토너먼트에 턱걸이로 올라왔다. 정규리그서는 13승7무10패 33득점 29실점으로 최소실점을 기록 중. 김 감독은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그동안 서울-수원-포항의 K리그 신진 감독들과 대결을 펼치면서 승리를 거뒀지만 아시아 및 K리그 정상에 오른 경험을 지닌 전북 최강희 감독과 대결이 남았기 때문.

화려한 현역 생활을 보냈고 오랜 지도자 경험을 지닌 김 감독이지만 K리그 경력은 얼마 되지 않는다. 지난 2000년 부산에서 프로 사령탑을 처음 맡은 김호곤 감독은 2002년까지 부산의 지휘봉을 잡았고 2009년에 다시 울산 감독으로 K리그에 복귀했다. 현재 K리그서 86승55무82패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반면 전북 최강희 감독은 김 감독에 비해 연소하지만 2005년부터 현재까지 전북의 지휘봉을 잡아 101승60무68패의 기록으로 김 감독에 비해 앞선다.
선수시절의 명성을 따진다면 김호곤 감독이 앞선다. 수비수로서 김 감독이 최강희 감독보다 우위에 있다. 하지만 감독으로서는 다르다.
김호곤 감독은 "서울-수원-포항 등 감독으로서는 프로에 입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감독들과 대결했다. 그러나 모두 자신들의 능력은 발휘했다"면서 "최강희 감독은 많은 노하우가 있다. 나름대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정상적인 컨디션에서도 승리하기 쉽지 않다. K리그서 3년 동안 해보니 전북과 대결이 쉽지 않았다.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고 상대에 대해 평가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6위로 올라왔기 때문에 선수들의 부담감이 덜하고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친다는 것. 김호곤 감독은 "선수들이 상승세를 타고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결승전에서 자존심을 잃지 않는 경기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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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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