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 주장 조성환, "수비 불안 소리 없애겠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11.28 11: 42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의 주장 조성환이 수비에서도 뒤지지 않겠다는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냈다.
2011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게 될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의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행사가 28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전북 최강희 감독과 주장 조성환 그리고 울산 김호곤 감독과 김승규가 자리했다. 
올 시즌 전북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67득점 32실점으로 K리그 사상 최고의 공격력을 선보였다.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수비는 저평가를 받았다. 확실한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는 지적이었다.

하지만 전북의 수비진은 수치상 못하지 않았다. 32실점을 기록한 전북은 전남-울산(이상 29실점)과 큰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중앙 수비수인 조성환이 갖는 부담은 클 수밖에 없다. 그는 기자회견서 "감독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것처럼 선수들이 각자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원하는 축구를 한다면 될 것 같다. 선수들이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경기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울산이랑 경기를 하면 제공권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헤딩 경합도 잘 되고 있다. 공중볼에 대한 부담은 없다"고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공격에 비해 주목을 덜 받은 수비에 대해 그는 "감독님께서도 우리 수비가 약하다는 말씀으로 놀리곤 하신다"라면서 "우리도 그것에 대해 인정한다. 중요한 2경기가 남았으니 놀림 받지 않도록 집중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수비수로서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방법으로 곽태휘와 대결을 꼽았다. 만약 울산이 세트피스 상황이 생겼을 시 김신욱과 곽태휘 중 누구를 막겠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수비수로서 (곽)태휘 형에게 골을 내주고 싶지 않다"고 강한 다짐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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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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