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포지션, 위치 상황 맞게 최선하고 싶다."
SK맨이 된 조인성(36)이 어떤 포지션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28일 SK 홈 문학구장에서 첫 훈련을 가진 조인성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팀 이적에 대해 "14년 동안 LG 유니폼을 입었다. 오늘 처음 입은 유니폼이라 아직은 낯설다"고 밝혔다.

조인성은 지난 22일 SK와 3년간 최대 19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4억원과 연봉 4억원. 옵션 1억원의 조건이다. 무엇보다 14년 동안 LG 프랜차이즈로 활약했던 만큼 SK로의 이적이 쉽지 않았다.
특히 조인성은 포지션 문제로 이슈가 됐다. SK에는 박경완과 정상호라는 1군 포수가 2명이나 있기 때문. 이에 SK측에서는 "공격력 강화를 위해 조인성을 데려왔다. 지명타자로 우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인성은 "내로라 하는 2명의 포수가 있는 만큼 경쟁을 해야 한다. 하지만 어느 포지션이나 위치든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배운다는 자세로 박경완 선배와 정상호에게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마침 조인성은 이날 재활 중인 박경완과 만나 서로 안부를 전했다.
"몸이나 컨디션은 좋다"고 말한 조인성은 "공격력과 관련해 이슈가 됐지만 감독님, 코칭스태프에게 권한이 있다. 지명타자든 다른 포지션이든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조인성은 1루수 출장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상황이 되면 할 수 있다"고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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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