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임경완, "워낙 강한 SK, 내년 성적 부담이…"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11.28 14: 56

"부담이 많이 된다."
나란히 SK 유니폼을 입은 36살 동갑내기 FA 조인성과 임경완이 내년 성적에 대한 부담을 털어놓았다. 최근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절대강자 SK. 내년 시즌 SK의 성적이 떨어져 아성에 흠집이 날 경우 자신들에게 비난이 돌아올 수도 있다고 본 것이다.
28일 홈인 인천 문학구장에서 SK 유니폼을 입고 첫 훈련을 소화한 조인성과 임경완은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이런 '팀 성적에 대한 부담감'을 나란히 이야기했다.

조인성은 SK와 3년간 최대 19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LG에서 이적했다. 이에 조인성은 내년 맞이하게 될 LG 투수와 타자들에게 대해 "어차피 프로는 경쟁을 해야 한다. 주자는 저지를 해야 하고. 재미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내 "MBC 청룡 시절부터 팬이었던 팀에서 14년 동안 있었다. 죄송스럽고 미안한 마음이 많다. 제 2의 야구인생을 만들어 준 '앉아쏴'란 별명도 얻었는데 좋은 추억을 못남겨 팬들에게 죄송하다. 또 9년 동안 가을잔치에 나가지 못한 책임이 크지 않나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특히 내년 시즌에 대한 전망에 대해 "부담이 많이 된다. SK는 항상 상위권에 있던 우승 전력의 팀"이라면서 "그래서 누를 끼칠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임경완은 "부산을 떠나게 될 줄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날 인정해 준 SK에게 고맙지만 결정은 쉽지 않았다. 애들도 와이프도 부산을 떠난 적이 없었다"면서도 "SK에서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새로운 팀에 대한 기대를 묻는 질문에 "SK가 워낙 강한 팀이다. 롯데에서는 우승을 못해봤는데 SK가 우승할 때 내 자리가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누를 끼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정대현, 이승호가 빠진 만큼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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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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