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 류중일 감독, "권혁이 홈런 맞을 줄이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11.28 15: 43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권혁이 홈런을 맞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권혁은 27일 퉁이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등판, ⅔이닝 1피홈런 2실점으로 무너졌다. 3-1로 앞선 6회 5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한 선발 배영수를 구원 등판한 권혁은 첫 타자 판우시옹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장타이샨 타석 때 폭투를 범해 무사 2루 위기에 처했다.
장타이샨을 3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대타 구어준요우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 맞았다. 권혁은 양송시앤을 3루 땅볼로 처리한 뒤 권오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3-3으로 맞선 8회 최형우의 결승 투런포로 6-3 승리를 거뒀지만 믿었던 권혁의 홈런 허용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26일 소프트뱅크전서 1이닝 무실점(1탈삼진)으로 깔끔하게 잘 막았던 권혁은 퉁이와의 대결에서 홈런을 얻어 맞으며 확고한 믿음을 주지 못했다. 류 감독은 "일본전에서는 점수차가 클땐 팔스윙이 아주 좋았는데 어제 경기에서 이기고 있을때 나가니까 흔들렸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삼성은 29일 소프트뱅크와 아시아 시리즈 우승을 놓고 격돌한다. 선발 장원삼과 더불어 팀내 유이한 좌완 투수인 권혁이 제 몫을 해줘야만 한다. "어차피 써야 한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해줘야 한다". 류 감독은 권혁의 구위 회복을 학수고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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