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 3루수 후보 강점도 '각양각색'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1.11.28 17: 04

2011 시즌 최고의 핫코너 스타는 누구일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8일 골든글러브 부문별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투수(4명), 포수(3명) 등 8개 포지션에 총 34명의 후보 선수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어느 해보다 수상자를 예측하기 힘든 경합 지역이 많은 것이 올해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3루수 부문은 특징이 뚜렷한 선수들이 후보에 올라 있어 치열한 표 싸움이 예고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박석민(26)은 무엇보다 우승팀이라는 프리미엄이 크다. 개인적으로도 타율은 2할7푼8리로 후보 4명 중 가장 낮지만 타점(86타점) 전체 4위, 득점 8위(74점)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이 눈에 띈다. 4명의 선수 중 가장 많은 경기수(128경기), 타수(457타수)로 꾸준히 출장한 점도 강점이다.
최정(24, SK 와이번스)는 후보 중 유일하게 3할이 넘는 타율(.310)을 자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개의 홈런으로 2년 연속 20홈런과 동시에 홈런 공동 3위에 올랐다. 출루율도 4위, 타율은 7위에 오르는 등 가장 많은 부문에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최정의 강점은 공격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실책이 5개에 불과, 수비율이 9할8푼2리로 후보 중 가장 높다는 점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황재균(24)은 올해 SK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몇 차례 신들린 호수비를 보여주며 3루수로서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타율에서는 2할8푼9리로 전체 17위에, 장타율(.445)은 10위에 올라있다. 팀이 창단 첫 시즌 2위에 오르는 데도 제몫을 했다.
정성훈(31, LG 트윈스)는 비록 팀이 공동 6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올 시즌 팀 주전들의 잇단 부상으로 내야진에 비상이 걸린 상태에서 127경기에 출장하며 꿋꿋이 3루를 지켰다. 정성훈은 타율 면에서도 2할9푼1리로 전체 15위에 올라 있다. 정성훈은 통산 2할8푼6리 타율을 자랑하는 13년차 내야수지만 지금까지 골든글러브와는 거리가 멀었다.
골든글러브는 개인의 성적이 가장 우선시돼야 하지만 팀의 성적과 그에 대한 기여도를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가장 큰 라이벌은 박석민과 최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 명 모두 골든글러브 수상은 이번이 첫 기회다. 다음달 11일 생애 첫 '황금 장갑'을 들고 웃을 선수는 누가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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