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시리즈]'간판' 우치카와, "오승환, 안 나왔으면 좋겠다"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11.28 17: 15

일본프로야구 최고 타자인 우치카와 세이치(29,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끝판대장' 오승환(29, 삼성 라이온즈)를 극도로 경계하며 29일 결승전에서 만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우치카와는 28일 대만 타이중야구장에서 팀 훈련을 마친 뒤 한국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한국과 결승전이 기대된다"는 말과 함께 "오승환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올해 FA를 통해 요코하마에서 소프트뱅크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외야수 우키차와는 이적 첫 해부터 존재감을 보여줬다. 양대리그 통틀어 가장 높은 3할3푼8리의 타율로 수위타자가 된 것이다. 1971년 지바 롯데 에토 신이치 이후 40년 만이자 사상 두 번째 양대리그 수위타자에 오를 정도로 검증된 타자다. 12홈런으로 장타력은 조금 떨어지지만 득점권에서 3할4푼1리의 타율로 74타점을 쓸어 담았다.

우치카와는 '2011 아시아시리즈' 예선 3경기에서도 10타수 5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팀의 총 득점인 19점 중 7타점을 혼자 책임지며 필요할 때 한 방을 보여줬다. 삼성으로서는 가장 경계하는 타자다.
그러나 우치카와는 삼성 마무리 오승환에 대해서 더 큰 경계심을 나타냈다. 그는 "오승환은 빠른 직구가 매력적"이라며 "우리 팀으로서는 오승환이 나오면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다.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치카와 말처럼 오승환이 등판한다는 것은 삼성이 소프트뱅크에 앞서 있는 상황을 의미한다. 즉, 소프트뱅크는 아시아시리즈 우승과 멀어질 수 밖에 없다.
과연 우치카와의 바람처럼 오승환이 등판하지 않을까. 승패를 떠나 일본 최고의 타자의 오승환에 대한 높은 평가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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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중=지형준 기자 j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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